경찰청장 "정권퇴진 집회, 경찰 부상 105명…강경진압 아냐"

김남희 기자 2024. 11. 11.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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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윤석열 정권 퇴진 1차 총궐기' 집회에서 참가자 11명이 체포된 데 대해 조지호 경찰청장이 "강경 진압이라는 데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청장은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시민들이 지나다닐 수 있는 최소한의 통로를 확보한 것이 강경 진압이라는 데 동의하기 어렵다"며 "집회 참가자 중 부상자가 나왔다고 주장하는데, 경찰 부상자는 105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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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도심 집회서 11명 체포
"경찰 해산명령에 참가자들 불응"
민주노총 집행부 7명도 수사 착수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양경수 민주노총위원장 등이 9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에서 윤석열정권 퇴진 운동본부와 민주노총이 주최한 2024 전태일열사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1차 퇴진 총궐기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1.09.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지난 9일 '윤석열 정권 퇴진 1차 총궐기' 집회에서 참가자 11명이 체포된 데 대해 조지호 경찰청장이 "강경 진압이라는 데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청장은 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시민들이 지나다닐 수 있는 최소한의 통로를 확보한 것이 강경 진압이라는 데 동의하기 어렵다"며 "집회 참가자 중 부상자가 나왔다고 주장하는데, 경찰 부상자는 105명"이라고 밝혔다. 경찰 측 부상자 중에서는 골절좌상과 인대 파열 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9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퇴진 1차 총궐기' 집회에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총 11명이 현행범 체포됐다. 경찰은 이들이 사전 신고범위를 넘어 도로 전체를 점유하자 조치에 나섰다는 입장이다.

조 청장은 "경찰은 집회시위법상 절차에 따라 시정조치 요구, 종결선언 요청, 해산명령 3회를 했으나 참가자들이 따르지 않았다"며 "(길을 트기 위해) 들어가면서도 해산명령이 완료된 상태라고 고지했다. 그게 과한 처분이라는 데 전혀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은 입건자들을 남대문경찰서(3명), 강동경찰서(2명), 노원경찰서(1명), 방배경찰서(2명), 수서경찰서(3명)으로 나눠 수사 중이다.

경찰은 입건자 일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 측 부상자와 연행된 입건자의 폭행 인과관계는 확인된 게 없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장 채증 영상을 분석해 불법집회 관련 추가 입건 여부를 검토 중이다. 아울러 집회를 주최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집행부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불법행위를 사전에 기획한 걸로 보여지는 집행부에 대해서도 주최자로서의 책임을 물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며 "7명에 대해 출석 요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 청장은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가 집회에서 경찰의 강경 진압을 주장한 데 대해 "경찰이 뒤쪽으로 안전하게 분리했는데 다시 접근해 이야기하면서 넘어지는 장면이 영상에 나온다"며 "경찰의 물리력에 의해 넘어지는 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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