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호 어획량탓 침몰?… 전문가 “파도·풍속 등 복합요인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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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상에서 침몰한 금성호 실종자 시신이 지난 주말 사이 2구가 추가 발견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파도와 풍향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해 침몰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로써 금성호 침몰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4명, 실종자는 10명으로 집계됐다.
사고 당시 금성호는 우현 쪽에 그물을 집중시킨 상태에서 오른쪽으로 전복되며 침몰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침몰 사고 원인에 대해 다양한 해양 환경 요인을 함께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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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기 500t규모 어획 일반적”
시신 2구 발견… 실종자 10명
제주=박팔령·부산=이승륜 기자
제주 해상에서 침몰한 금성호 실종자 시신이 지난 주말 사이 2구가 추가 발견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파도와 풍향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해 침몰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앞서 사고 원인으로 과도한 어획량이 언급돼 왔던 터여서 정확한 사고원인 파악을 위해 다각적인 분석이 요구된다.
11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9일과 10일 바닷속 선체 주변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이 각각 1구씩 추가로 발견됐다. 이로써 금성호 침몰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4명, 실종자는 10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8일 새벽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 북서쪽 해상에서 대형선망 어선이 침몰해 승선원 27명 중 2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됐다.
사고원인과 관련, 해경은 과도한 어획량이 어선의 복원력을 상실하게 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조사 중이다. 구조된 선원들은 해경 조사에서 “3~5번 나눠 잡을 양을 한 번에 잡았다”고 진술했다. 사고 당시 금성호는 우현 쪽에 그물을 집중시킨 상태에서 오른쪽으로 전복되며 침몰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수산업계에서는 그물에 고기가 많이 걸려 어선이 침몰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고 당시 금성호가 작업하던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다른 선단도 500t 규모에 해당하는 3000상자 분량의 고기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선망수협 관계자는 “이 시기엔 금성호 수준으로 잡히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그물에 고기가 많이 걸려 배가 침몰했다면 정말 특이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침몰 사고 원인에 대해 다양한 해양 환경 요인을 함께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현영 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은 “파도 높이나 풍향 등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어족 자원 보호를 위해 선사별로 어획량을 제한하는 총허용어획량제도(TAC)가 시행되고 있다. 다만, 어획량 측정은 어시장에서 이뤄지며, 배에서 그물로 잡아 올리는 순간의 무게 제한 규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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