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퇴진집회서 ‘경찰 폭행’… 민노총 기획 가능성”

조재연 기자 2024. 11. 11. 12: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찰이 지난 9일 윤석열 정권 퇴진 집회에서 경찰관 폭행 등으로 현장 체포된 참가자 일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집회를 주최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등 집행부 7명에 대해서도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민주노총 집행부에 대해서도 "현장 상황을 볼 때 집회의 불법 행위를 사전에 기획한 것으로 보인다"며 "주최자로서의 책임을 물어 양 위원장 등 7명에 대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며 출석 요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주말 도심집회서 불법 난무
경찰, 양경수 위원장 등 7명 내사
현장체포 11명 구속영장 검토
조지호 “경찰 105명 부상 당해”
15일 이재명 1심 선고 이후
대형 장외집회 줄이어 ‘긴장’

경찰이 지난 9일 윤석열 정권 퇴진 집회에서 경찰관 폭행 등으로 현장 체포된 참가자 일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집회를 주최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등 집행부 7명에 대해서도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오는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선고가 예정돼 있는 데다 16일 민주당이 3차 장외집회를, 20일 민주노총이 2차 총궐기를 하겠다고 나서 불법·폭력 시위 우려가 커지자 경찰은 원칙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경찰청 관계자는 9일 집회 과정에서 현행범 체포된 11명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며 “행위의 구체적 내용과 나머지 정상을 참작해 일부에 대해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와 전국민중행동이 서울 중구 시청역과 숭례문 일대에서 연 ‘윤석열 정권 퇴진 1차 총궐기’ 집회에서 11명이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체포됐다. 이들 중 10명은 민주노총 조합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경찰의 해산명령에 따르지 않고, 오히려 방패를 든 경찰관과 철제 펜스 등을 밀치거나 경찰차 유리를 손으로 치며 위협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경찰청 관계자는 민주노총 집행부에 대해서도 “현장 상황을 볼 때 집회의 불법 행위를 사전에 기획한 것으로 보인다”며 “주최자로서의 책임을 물어 양 위원장 등 7명에 대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며 출석 요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 참여 단체인 민주노총은 사실상 이번 집회 전반을 주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날 조지호 경찰청장은 “집회 현장에서 경찰관 105명이 부상당했다”며 “골절된 사람도 있고, 인대가 파열된 사람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 청장은 일각의 과잉 진압 주장에 대해선 “종결처분을 요청하고 해산명령을 3차례 한 뒤 일반 시민이 지나갈 통로를 열고자 한 것”이라며 “과한 처분이라는 데 전혀 동의하기 어렵다”고 일축했다.

반면 민주노총은 “경찰이 조합원들을 갑자기 방패로 밀어붙이며 충돌을 유발했다”며 책임 전가에 나섰다. 3명이 연행된 남대문경찰서 앞엔 이날 오전부터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모여 석방을 요구했다.

이 대표의 1심 선고가 있는 15일부터 정치적 성격의 대형 집회가 줄줄이 예정돼 있어 또다시 폭력 시위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5일엔 이 대표 지지 단체와 보수 단체가 각각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집회를 예고했다. 선고 결과에 따라 분위기가 격화될 가능성이 있다. 16일엔 민주당이 3차 장외집회를 열고,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도 ‘전국집중촛불’에 나선다. 민주노총은 “윤석열 정권을 반드시 끌어내릴 것”이라며 20일 2차 총궐기, 다음 달 7일 3차 총궐기를 각각 예고했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