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들키자 “아내한테 혼났다”…이 남자의 뻔뻔한 회견에 나라 전체가 들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달 열린 일본 총선에서 의석수를 4배나 늘리며 주목받고 있는 일본 국민민주당 대표가 불륜을 저질러온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집권 자민당이 의석 과반수 획득에 실패하면서 국민민주당은 오늘 실시된 총리 지명선거는 물론, 향후 일본의 국정 향방을 좌우할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상황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민민주당 타마키 유이치로 대표
11일 총리지명 선거날 불륜 인정
기자회견 열고 아내에게 “이 중요한 때 무슨짓이야”
혼났다고 고백...의원 및 대표직 그대로 유지
11일 국민 민주당 타마키 유이치로(55)대표는 기자 회견을 열고 “가족 뿐 아니라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죄 말씀 드린다. 정말 죄송하다” 라며 불륜 의혹에 대해 “대체로 사실” 이라고 인정했다.
그는 아내에게 모든 사실을 털어놨다며 “(아내에게)이런 중요한 시기에 뭐하는 짓이냐고 질책받았다.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고 아무리 사죄해도 용서받지 못할 일” 이라고 말하고는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향후 거취관련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대표직 유지 여부에 대해 “동료들의 의견을 듣고 판단하겠다”고 말했고, 의원직 사퇴 여부에 대해서도 “용서해 주신다면 확실히 일로서 갚아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국민민주당은 타마키 대표의 기자회견후 그의 대표직 유지를 용인하기로 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타마키 대표는 전직 그라비아 아이돌(일본에서 수영복 등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화보 등을 촬영하는 10~20대 여성 모델들을 지칭하는 말)과 호텔등을 출입하며 불륜관계를 저질렀다. 불륜 상대로 지목된 인물은 전직 그라비아 아이돌로, 현재 그의 SNS 계정은 삭제된 상태다.
이런 일이 흔하다 보니 2010년대 중반부터 10~20대 젊은 여성들이 아버지 뻘의 중년 남성들과 조건 만남을 하는 행위를 지칭하는 ‘파파카츠(パパ活)’ 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타마키 대표는 일본 도쿄대 법학부 졸업후 대장성(현 재무성)에 입성한 엘리트 관료 출신이다. 1998년 대장성 비리 스캔들 사건을 계기로 정계에 입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장성 비리 스캔들이란 대장성 관료들이 감사대상인 은행으로부터 속옷도 걸치지 않은 여성 접객원들이 나오는 가게에서 접대 받으며 감사 일정을 유출해 파문을 일으킨 사건이다. 타마키 대표는 당시 언론 기고문을 통해 이 사건을 계기로 “민주주의 절차를 거쳐 국민의 위임을 직접 받은 정치인이 국정을 책임져야 한다 생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자민당은 경제 대책 등에서 상대적으로 비슷한 성향인 국민민주당 주장을 반영해 정책마다 협력해 가는 ‘부분 연합’을 바탕으로 정권을 유지하기로 해 국민민주당은 여당 정책 결정 과정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민주당은 총리 지명 선거에서 1차와 결선 투표에서 모두 입헌민주당 노다 대표가 아닌 자당 대표에게 투표하는 ‘무효표’ 전략으로 이시바 총리 재선출을 용인하면서 사실상 킹메이커 역할도 했다.
서민이 손에 쥐는 실수령액을 늘리겠다고 강조해 온 국민민주당은 이미 자민당에 근로소득자 면세 기준인 103만엔(약 937만원)을 178만엔(약 1천620만원)으로 올릴 것을 요구하는 이른바 ‘103만엔의 벽’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단독] “이러다 한국 망한다”…사람도 돈도 미국으로 대탈출, 무슨 일 - 매일경제
- 오늘의 운세 2024년 11월 11일 月(음력 10월 11일) - 매일경제
- “유령도시인 줄 알았다”…상가 무덤 된 이 동네, 앞으론 싹 바뀐다는데 - 매일경제
- 김호중, 선고 앞두고 3차 반성문...검찰 “징역 3년6개월” 구형 - 매일경제
- “공매도 하더니 제대로 당했네”...테슬라 하락에 베팅한 헤지펀드들, 7조원 날렸다 - 매일경제
- “돈 내고 충전하는데”...전기 도둑 취급에 전기차 주인들 ‘황당’ - 매일경제
- “일본인은 숙박 안 돼!”…숙박 거부한 호텔에 ‘격려 꽃다발’까지 - 매일경제
- 과태료 체납자 ‘전국 1위’ 임모씨…속도위반 2만건, 미납액 16억 넘는다는데 - 매일경제
- 성수동 인기 대단하다더니…2층 꼬마빌딩, ‘812억원’에 팔렸다 - 매일경제
- 네덜란드 전설이 인정한 이유가 있다... 황인범, 시즌 2호골에 키패스 3개 맹활약···‘페예노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