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트럼프 2기, 미국 동남부 항만 확보 시급"

이현주 기자 2024. 11. 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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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 집권 이후 미국 전체 항만을 대상으로 한 친환경 물류인프라 사업은 철회될 가능성이 높아 신규 물류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11일 발간한 '트럼프 집권 2기 물류공급망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집권 2기 이후 물류공급망의 탈중국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새로운 글로벌 공급망 거점으로 떠오르는 미국 동남부지역, 캐나다·멕시코 국경지역 등을 중심으로 항만·터미널 등 물류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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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동남부·캐나다·멕시코 등 물류 인프라 확보 필요성
반도체·2차전지 등 수출입 물류공급망 패턴 변화 전망
[서울=뉴시스]미국 핵심 물류공급망의 현재와 미래. (사진 = 대한상의) 2024.11.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 집권 이후 미국 전체 항만을 대상으로 한 친환경 물류인프라 사업은 철회될 가능성이 높아 신규 물류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11일 발간한 '트럼프 집권 2기 물류공급망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집권 2기 이후 물류공급망의 탈중국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새로운 글로벌 공급망 거점으로 떠오르는 미국 동남부지역, 캐나다·멕시코 국경지역 등을 중심으로 항만·터미널 등 물류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미국의 대중(對中) 무역액이 2021년 6600억달러에서 2023년 5800억달러로 큰 폭 하락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3년 간 미국의 수입액 연평균증가율은 멕시코 7.5%, 중국 -5.4%로 미국 최대수입국이 중국(2023년 수입액 4300억달러)에서 멕시코(2023년 수입액 4800억달러)로 전환됐다.

대한상의는 트럼프가 중국의 미국 관세 회피를 목적으로 한 멕시코 우회 수출을 차단하기 위해 멕시코 수입품에 대해 25% 관세를 공약한 바 있지만 큰 기조는 탈중국인 만큼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로 묶여있는 멕시코·캐나다, 한국·대만 등 기존 경제동맹국 중심으로 물류공급망이 재편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집권 2기 이후 미국 물류공급망 재편에 따른 물류기업의 전략방안으로는 먼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북미 공급망에 새롭게 진입하는 아시아의 전략적 동맹국들이 한국 항만을 환적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북미시장에 특화된 맞춤형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현지 물류서비스 수행 경험이 부족한 한국 물류기업들이 새로운 물류거점에 개별 기업단위로 접근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물류기업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정보 공유 등을 통해 공생을 모색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제조업 투자가 확대되면서 반도체·2차전지 등 핵심산업의 자국 내 산업화(공장기지화)가 진행되어 글로벌 수출입 물류공급망 패턴이 변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과거 한국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및 중간재가 중국을 거쳐 미국으로 이동했던 것에서 앞으로 한국 중간재가 곧바로 북미로 건너가 역내에서 가공·조립을 거쳐 최종재가 되고, 미국 내에서 소비되거나 일부는 해외로 수출되는 물류흐름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기업들의 물류거점 확보를 지원하기 위한 정부 정책과제로는 ▲물류정책 통합거버넌스 구축 ▲화주·물류 상생기반 마련 ▲물류공급망 인프라 지원 등 3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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