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주말 집회 ‘강경 진압’ 주장, 동의 어려워”…민노총 집행부 내사

우한솔 2024. 11. 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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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서울 도심에서 벌어진 집회로 일부 참가자가 경찰에 연행되며 '과잉 진압'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것에 대해 경찰청장이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조지호 경찰청장은 오늘(1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의에 "주최 측에 여러 차례 시정 조치를 요구했는데도 불구하고 시정이 되지 않았다"며 "집회 시위법 상 절차를 모두 다 준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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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제 서울 도심에서 벌어진 집회로 일부 참가자가 경찰에 연행되며 '과잉 진압'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것에 대해 경찰청장이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조지호 경찰청장은 오늘(1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의에 "주최 측에 여러 차례 시정 조치를 요구했는데도 불구하고 시정이 되지 않았다"며 "집회 시위법 상 절차를 모두 다 준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 청장은 "종결 처분 요청했고 해산 명령도 3번이나 한 뒤, 시민들을 위해 최소한의 통로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였다"며 "통로를 개척한 게 강경 진압이라고 한다면 동의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집회 관리 과정에서 발생한 경찰 부상자도 105명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또 민주노총 집행부 7명에 대한 입건 전 조사(내사)도 착수하고, 조만간 출석 요구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상황을 봤을 때는 집회 불법 행위를 사전에 기획한 것으로 보인다"며, "집행부도 주최자의 책임을 물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고 적극적으로 수사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서 벌어진 윤석열 정권 퇴진운동본부 집회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한 참가자 11명 중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후 문자 공지를 통해 "민주노총이 도심권에서 벌인 집회 중 세종대로 전 차로를 점거하고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혐의로 검거한 11명 중 범죄 혐의가 중한 6명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조지호 청장은 "현재 입건된 사람이 11명이지만 수사 과정에서 더 추가될 수도 있고, 입건자들을 확인해 보니 혐의가 없으면 송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수사 초기 상황인 만큼 지켜봐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은 오늘 오후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이번 집회 방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 이번 사건의 본질은 집회 시위에 대한 과도한 탄압과 제한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경찰이 집회장 진입도, 시민들의 통행도 가로막고 혼란과 폭력을 유발해 많은 시민과 노동자들이 부상을 입었다"며 "폭력으로, 강압적인 공권력으로 광장을 틀어막겠다는 의도"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노총 법률원의 하태승 변호사는 "경찰 브리핑에서 구속수사를 운운한 데 대해 법률가로서 지극히 유감"이라며 "수사와 소추 절차가 정치적 프레임에 지배되면 안 되며 연행자들에게는 구속영장이 발부될 이유가 단 하나도 없다. 즉시 연행자들의 석방을 요청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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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솔 기자 (p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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