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물가 당분간 둔화 지속…통화정책 조절 필요”

박찬 2024. 11. 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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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까지 내려온 가운데, 물가 상승률 둔화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통화정책 긴축을 추가로 완화할 것을 권고하는 국책 연구기관 분석이 나왔습니다.

분석을 담당한 KDI 황선주 경제전망실 모형총괄은 "물가 상승률 둔화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물가 상승률이 물가 안정 목표인 2% 이하로 지속되지 않도록 통화 정책의 긴축 강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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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3%까지 내려온 가운데, 물가 상승률 둔화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통화정책 긴축을 추가로 완화할 것을 권고하는 국책 연구기관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오늘(1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KDI 현안 분석 ‘최근 물가 변동 요인 분석과 시사점’을 발표했습니다.

■ 물가 변동에 가장 영향력이 긴 요인은 ‘기준금리’

KDI는 코로나19 이후 물가 변동에 영향력을 미친 요인을 네 가지로 각각 나누어 분석하고 앞으로 거시 정책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네 가지 요인은 통화정책, 즉 기준금리 조정과 정부의 재정정책, 그리고 지정학적 충돌 같은 비정책 수요 요인과 공급 충격입니다.

먼저 재정정책인 정부 지출이 국내총생산 대비 1%p 늘어나면, 물가상승률은 해당 분기에 최대 0.2%p 상승하고 그 영향은 1년 동안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준금리는 1%p 하락했을 때 물가상승률이 3분기 후 최대 0.2%p 오르고 2년 동안 영향이 지속됩니다.

비정책 요인으로는 코로나19 이후 발생한 보복 소비나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예로 들 수 있는데, 그 영향은 1~2년간 지속된다고 평가했습니다.

2022년 상반기 이후 높은 물가 상승세에는 비정책 수요 요인, 즉 코로나19로 억눌린 수요 회복과 공급 측면의 에너지 가격 상승 영향이 두드러졌습니다.

■ 모든 요인이 ‘물가 상승률 둔화’ 가리켜

이런 분석에 기대어 앞으로를 전망했을 때, 물가 상승률의 둔화가 이어질 거라고 KDI는 밝혔습니다.

2022년 이후 누적된 고금리 정책이 최근 물가를 0.8%p 정도 하락시키는 데다, 물가를 올리는 데 기여했던 확장적 재정정책의 영향은 지난해 2분기 이후 서서히 축소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또 코로나19 이후 소비 증가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같은 요인도 효과가 점차 약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둔화 추세 당분간 지속…거시정책 기조 조정하는 게 바람직”

분석을 담당한 KDI 황선주 경제전망실 모형총괄은 “물가 상승률 둔화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물가 상승률이 물가 안정 목표인 2% 이하로 지속되지 않도록 통화 정책의 긴축 강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재정정책의 경우 “과거 코로나19 이전보다 여전히 확대된 상태임을 감안할 때 현재의 중립적인 수준을 유지하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물가 상승률 둔화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거란 전망이 언제까지를 말하느냐는 질문에는 “내일 KDI 경제전망 발표에서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즉답하지 않았습니다.

또 이 같은 전망을 밝히며 “지정학적 충돌 같은 비정책 수요 요인에 추가적인 충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이라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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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cold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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