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체제 의협… 주수호·황규석·김택우·김성근 등 위원장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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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탄핵으로 의협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되면서 주수호 전 의협 회장과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협의회장, 김성근 전 의협 비대위 대변인 등이 비대위원장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동안 의협 집행부와 반목해온 전공의들이 비대위와 공조할 가능성이 커진 만큼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새 지도부에 강경파가 들어설 것이라고 보는 이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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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화 주장’ 전공의 참여 확대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탄핵으로 의협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되면서 주수호 전 의협 회장과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협의회장, 김성근 전 의협 비대위 대변인 등이 비대위원장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동안 임 회장 탄핵을 요구했던 전공의들이 비대위에 참가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비대위 역시 2025년도 의대 증원 백지화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대정부 투쟁수위를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11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은 12일까지 비대위원장 후보 등록을 받고 13일 오후 8시 대의원 온라인투표로 비대위원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비대위원장 후보 중 주 전 회장과 황 회장 등이 강경파, 김 회장 및 김 전 대변인 등은 온건파로 분류된다. 그동안 의협 집행부와 반목해온 전공의들이 비대위와 공조할 가능성이 커진 만큼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새 지도부에 강경파가 들어설 것이라고 보는 이가 많다. 김교웅 의협 대의원회 의장은 이날 통화에서 “비대위원장은 전공의들과 협조가 잘되는 사람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며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등에서도 오늘이나 내일 중 누가 (비대위원장을)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개진될 것이고, 전공의들이 중간에 많이 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협 내에서 전공의들의 영향력이 커지면 비대위가 이들과 연대해 대정부 투쟁 수위를 현재보다 더 끌어올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비대위에 온건파가 들어서면 의정 갈등 해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있다. 그동안 강경파로 분류된 임 회장 집행부가 6개월 동안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만큼 새 집행부가 협상에 초점을 둘 수도 있다는 평가다. 이 과정에서 전공의들이 의협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정부에 통일된 요구안을 제시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전공의들이 대화에 나서면 의대생들 역시 전향적 태도 변화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임 회장 탄핵은) 전공의와 의대생들의 대화 참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 여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정부와 대화에 나서지 않겠냐”고 말했다.
비대위원장 후보들이 차기 회장 후보로도 언급되고 있어 의료계 내부에서는 새로 선출될 비대위원장이 차기 의협 회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것이 적절하냐를 두고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비대위와 차기 집행부 간 연속성을 위해 출마에 찬성하는 측과 비대위로서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며 반대하는 측으로 양분됐다.
유민우 기자 yoom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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