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한 협의체” 강경한 박단… 전공의 내부 “협상필요” 주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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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의정 협의체가 11일 개문발차했지만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의료갈등 사태 당사자인 전공의와 의대생이 참여하지 않은 협의체를 평가절하하면서 비판 수위를 높였다.
박 위원장은 이날 SNS에 올린 '무의미'란 제목의 글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전공의와 의대생, 당사자 없이 대화나 하겠다는 한가한 소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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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현실 투쟁’ 내부불만도 쌓여
여야의정 협의체가 11일 개문발차했지만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의료갈등 사태 당사자인 전공의와 의대생이 참여하지 않은 협의체를 평가절하하면서 비판 수위를 높였다. 박 위원장이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사흘 앞두고도 의대 증원 백지화 등 비타협 강경 노선을 고수하면서 대안 없이 장기화한 투쟁에 불만을 표하는 전공의들도 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이날 SNS에 올린 ‘무의미’란 제목의 글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전공의와 의대생, 당사자 없이 대화나 하겠다는 한가한 소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 대표는 2025년 의대 모집 정지와 업무개시명령 폐지에 대한 입장부터 명확히 밝히길 바란다”며 “눈치만 보며 뭐라도 하는 척만 하겠다면 한동훈의 ‘여야의정 협의체’ 역시 임현택의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와 결국 같은 결말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올특위는 의협 주도로 출범했지만 대전협이 외면하면서 별다른 역할 없이 해체됐다. 박 위원장은 “지금이라도 2025년 의대 모집 정지를 하든, 7개 요구안 일체를 수용하든 뭐라도 해야 다가올 혼란을 조금이라도 수습할 법하다”며 “이를 무시한 정부와 여당이 모든 책임을 감당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4일 내년에도 전공의와 의대생이 병원·학교에 복귀하지 않고 ‘단일대오’ 역시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강공 일변도의 박 위원장에 대해 일부 전공의들 사이에서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직 전공의 중에서 병원 복귀를 바라는 이들도 늘어났지만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나 창구는 없는 실정이다. 박 비대위원장이 내부 소통 절차 없이 본인 생각을 전공의 전체 의견처럼 메시지를 내고 있다는 점도 주된 불만이다. 사직 전공의 A 씨는 “대전협 역할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박 비대위원장이 자기 정치만 하고 있다는 내부 비판이 있다” 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의협) 새 지도부가 꾸려지면 전공의와 의대생 단체가 의협과 연대 행보에 나설 가능성은 남아있다. 임현택 전 회장의 탄핵을 공식요청하면서 새 지도부와의 소통을 시사한 만큼 전공의와 의대생이 협상 테이블에 나와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내년에 복귀하지 않으면 유급·제적 위기에 몰리는 의대생들은 15일 오후 총회를 연다. 지난 2월 의대 증원에 반발해 수업을 거부한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가 확대 전체 학생 대표자 총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도경·유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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