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억 사기대출' 김기유, 대출청탁 거부 저축은행 대표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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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유 전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의장이 그룹 계열사 저축은행에 '150억원 사기대출'을 지시하기 전 지인의 대출청탁을 거부했던 이 저축은행 대표를 해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고려저축은행은 내부 규정을 개정해 지난해 3월 말 W홀딩스에 대해 굴착기 구입 자금 8억원의 대출을 실행하였으며, 이은우 고려저축은행 대표는 같은 달 예가람저축은행 대표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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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된 대출 실행한 고려저축은행 대표에 겸직 시켜
김기유 전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의장이 그룹 계열사 저축은행에 '150억원 사기대출'을 지시하기 전 지인의 대출청탁을 거부했던 이 저축은행 대표를 해임한 것으로 드러났다. 거부된 대출 청탁은 또다른 계열사 저축은행에서 실행됐고 대출을 해 준 저축은행 대표가 두 저축은행 대표를 겸직했다.
11일 태광그룹이 실시한 감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2월경 김 모 전 예가람저축은행 대표가 흥국자산운용 소속 K 상무와 저녁 식사를 하던 중 W홀딩스 서모 대표가 합석했다. 이 자리에서 K 상무와 서 대표는 W홀딩스를 건설업 폐기물 처리 업체로 소개하며 굴착기 구입 자금 8억원의 대출을 요청했다.
김 전 대표는 이튿날 담당 직원들에게 해당 대출 건에 대한 검토를 지시했지만 직원들은 김 전 대표에게 '건설중장비 담보 대출은 규정도 없고 사례도 없다"며 취급이 불가하다고 보고했다. 결국 김 전 대표는 이튿날 K 상무와 서 대표에게 각각 연락해 "대출이 어렵다"고 통보했다.
이후 지난해 3월 경영협의회 이모 인사실장은 김 전 예가람대표를 찾아가 인사평가 결과 D등급과 해임을 통보했다. 앞서 인사실장은 김기유 전 경영협의회 의장으로부터 김 전 대표에 대해 조직관리 등에 문제가 많으니 인사평가 D등급과 해임을 통보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고려저축은행은 내부 규정을 개정해 지난해 3월 말 W홀딩스에 대해 굴착기 구입 자금 8억원의 대출을 실행하였으며, 이은우 고려저축은행 대표는 같은 달 예가람저축은행 대표로 선임됐다.
양미영 (flounder@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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