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과 통화서 “우크라 전쟁 확대 말라”

이현욱 기자 2024. 11. 1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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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왼쪽 얼굴)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확대하지 말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을 확대하지 말라"고 당부한 뒤 유럽에 상당 규모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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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푸틴에 ‘영토문제’ 제기”
러·우크라, 최대규모 드론공방

도널드 트럼프(왼쪽 얼굴)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을 확대하지 말라고 말했다.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주말 개전 이래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을 주고받았고, 러시아는 북한군이 포함된 5만 명의 병력을 쿠르스크로 이동시키는 등 전쟁이 격화하고 있다. 이른 종전을 강조해온 트럼프 당선인이 집권하기 전에 최대한 유리한 고지에 오르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승리 이틀 뒤인 지난 7일, 자택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푸틴 대통령과 통화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을 확대하지 말라”고 당부한 뒤 유럽에 상당 규모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과 푸틴 대통령은 유럽 대륙의 평화 목표에 대해 논의했으며,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을 논의하기 위한 후속 대화에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푸틴 대통령에게 ‘영토 문제’를 제기했다고 WP는 전했다. 그간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가 점령당한 영토 20%를 러시아에 양보함으로써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트럼프 당선인의 집권 임박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SNS를 통해 “지난밤 러시아는 145대의 드론을 우크라이나로 출격시켰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도 6개 지역에서 84대의 우크라이나 드론을 격추했으며 이 중 34대는 수도 모스크바를 겨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가 쿠르스크 지역 탈환을 위해 북한군을 포함해 5만 명의 병력을 소집했다고 보도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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