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당했다"…中 클럽서 '술값폭탄' 경험한 유튜버

허나우 인턴 2024. 11. 11. 11: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구독자 61만 명을 보유한 한국인 여행 크리에이터가 중국 여행 중 사기를 당해 총 14만 원을 잃었다.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노마드션'에는 '경찰과 사기가 난무하는 중국에서 가장 위험한 곳 - 중국 (12)'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노마드션(34·신소운)은 중국 여행 중, 중국 소수 민족인 '위구르족'의 문화를 직접 접하고 싶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여행 크리에이터 노마드션, '중국 신장' 방문
"위구르 문화 궁금해서"…현지 클럽 찾아가
클럽서 만난 남성 추천대로 술과 음식 주문
술값 약 14만원 뒤집어 써…"호객행위 당해"
분위기에 홀려 망설임 없이 약 14만원 결제
호객 행위에 당해 '폭탄 술값'…"공사 당했다"
[서울=뉴시스]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노마드션'에는 신장을 여행하는 모습의 영상이 올라왔다. (사진= 유튜브 '노마드션' 캡처 ) 2024.11.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허나우 리포터 = 구독자 61만 명을 보유한 한국인 여행 크리에이터가 중국 여행 중 사기를 당해 총 14만 원을 잃었다.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노마드션'에는 '경찰과 사기가 난무하는 중국에서 가장 위험한 곳 - 중국 (12)'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은 커뮤니티 등에서 확산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상에서 노마드션(34·신소운)은 중국 여행 중, 중국 소수 민족인 '위구르족'의 문화를 직접 접하고 싶었다. 5년간의 중국 유학 경험이 있었던 그는, 위구르족의 거주 비율이 높은 '신장 우루무치'에 방문하기로 했다.

신장에 도착한 그는 "신장 지역이 중국 대륙의 1/6인데 위구르 사람들이 살던 땅이고 지명도 '신장 위구르(족) 자치구'로 지도에 표시돼있다"며 여행의 설렘을 드러냈다.

노마드션은 "현지인들이 어떻게 사는지 자세히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신장 근교를 결정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여행 첫날 숙소 근처 음식점에 방문한 그는, 유창한 중국어 실력을 뽐내며 음식점 직원에게 "위구르 문화를 접하려면 어디를 가야하냐"고 물었다.

[서울=뉴시스]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노마드션'에는 신장을 여행하는 모습의 영상이 올라왔다. (사진= 유튜브 '노마드션' 캡처 ) 2024.11.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직원은 "술 좋아하면 저녁에 '웨이바'에 가라. 우리(위구르족)가 춤추는 거 좋아한다"고 답했다.

그러자 옆에서 식사하던 위구르 남성 A씨가 "연락처 줘라. 같이 가자"고 먼저 말을 건넸다.

노마드션은 위구르 남성 A씨에게 자신의 전화번호를 전달했고 반나절이 지난 새벽 3시, 남성으로부터 웨이바를 보여주겠다는 연락이 왔다.

[서울=뉴시스]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노마드션'에는 신장을 여행하는 모습의 영상이 올라왔다. (사진= 유튜브 '노마드션' 캡처 ) 2024.11.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노마드션은 "이번 기회가 아니면 가기 힘들 것 같다"며 "웨이바가 클럽 느낌은 아니고 위구르 사람들만의 문화다. (찾아보니) 술은 거의 안 마시고 춤만 춘다"며 숙소를 나섰다.

그는 "한국에서도 가본 적 없는 클럽을 위구르에서 가본다"며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약속 장소 근처에 다다르자, 한족 하나 없이 위구르인들만 깔린 길거리를 걸으며 "새벽 3시인데 취한 사람들도 많다. 조심해야겠다"며 주위를 경계했다.

웨이바 입구에서 만난 위구르 남성 A 씨와 업소 내부로 입장한 노마드션은 부푼 기대와 달리 한국 나이트클럽과 유사한 분위기에 당황했다. 손님은 모두 위구르인이었다.

테이블에 착석해 A 씨가 추천해 주는 대로 술과 음식을 주문했고 계산서는 700위안, 한화 13만 6000 원이 나왔다.

노마드션은 "이 사람들(위구르족)의 문화를 알고 싶었다. 분위기에 홀린 것도 있다"며 망설임 없이 결제한 이유를 드러냈다.

[서울=뉴시스]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노마드션'에는 신장을 여행하는 모습의 영상이 올라왔다. (사진= 유튜브 '노마드션' 캡처 ) 2024.11.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후 술과 음식이 테이블에 나오자마자 A씨가 잠시 통화를 하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A씨는 "금방 오겠다"며 자리를 떴고 노마드션이 한 시간이나 기다렸지만 결국 돌아오지 않았다.

결국 A씨는 '삐끼' 등 호객 행위에 당해 '폭탄 술값'을 뒤집어썼다. 그는 업소에서 나가며 "진짜 공사 당했다. 연락도 안 받는다"며 "살다 살다 이런 건 처음이다"며 배신감에 화가 난 모습이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무 일 없이 돈만 날려서 다행인거다" "위구르 사람들이 한국 문화에 관심있어하고 좋아하니 경계심을 풀어버린 것 같다. 새벽 3시에 불러내는거부터 이상했다" "우루무치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인데 조심해야 할 수법이다"며 노마드션이 당한 사기에 대해 안타까워하면서도 한편으론 몸을 다치지 않아 다행이란 반응을 보였다.

한편 노마드션은 약 61만 명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여행 크리에이터로 한국인들이 비교적 자주 가지 않는 콩고민주공화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모로코 등 아프리카 지역과 인도, 스리랑카 등 남아시아 지역에 오래 머물렀다. 최근 그는 중국을 여행하며 중국 여행기 영상을 올리고 있다.

◎튜브가이드
▶홈페이지 : https://www.tubeguide.co.kr
▶기사문의/제보 : tubeguide@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