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라, 화영에 폭행·폭언" 전 직원까지 등판…'왕따 사건' 재점화[종합]

정혜원 기자 2024. 11. 1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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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수 대표(왼쪽), 화영. 출처| MBN '가보자고' 캡처, 화영 SNS

[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티아라 왕따 사건'이 12년 만에 수면 위로 떠올랐다.

티아라를 제작한 김광수 대표가 한 방송에서 "티아라는 잘못이 없었다"라고 말하자, 그룹을 탈퇴한 화영이 개인 계정에 글을 올리며 이에 반박했다. 여기에 과거 코어 소속 직원이었다고 주장하는 누리꾼까지 등장해 티아라를 둘러싼 왕따 진실공방에 다시 불이 붙었다.

'티아라 왕따 사건'이 재점화된 것은 지난 9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가보자고' 시즌3에 출연한 김광수 대표의 발언으로 시작됐다.

방송에서 김광수 대표는 "화영이 일본 공연 당시 다리를 접질렀고, 다른 멤버들이 새로운 동선을 맞추기 위해 20곡이 넘는 분량을 다시 연습했다. 티아라 멤버들이 화영에게 사과를 받고 싶다고 했으나 '부모님도 와 계시니까 한국에 들어가면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나 한국에 가자마자 티아라 멤버들의 불화와 왕따 논란이 터졌다. 김광수 대표는 "너무 기가 막히고 화가 나서 중대 발표를 하겠다고 했고, 화영이랑 효영이한테 계약서를 가지고 오라고 해서 찢었다. 그때 '나가라. 조건 없이 풀어줄 테니까 너희 일을 해라'라고 했다"라고 화영과 효영 자매의 계약 해지를 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계약 해지 후 왕따설이 더욱 커졌고, 이에 티아라 멤버들의 부모들은 김광수 대표를 찾아와 기자회견을 열고 메시지를 다 공개하자고 했다고. 다만 이에 대해 김광수 대표는 화영이 잘못을 했지만 어리기 때문에 걱정이 되었다며 화영과 효영의 인생을 위해 기자회견을 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광수 대표는 남은 티아라 멤버들은 잘못이 없으니 활동을 강행했다고 전했다. 그는 "'여기서 멈추면 너네 영원히 재기 못한다. 내가 다 안을 테니 너희는 가야 한다'라고 하고 강행했는데, 그때가 가장 큰 위기였다. 가끔 내 생일에 멤버들이 오는데 그때 정말 많이 운다. 이 아이들이 더 잘 될 수 있는데 내 판단이 이 아이들의 인생을 망가뜨렸나 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 김광수 대표. 출처| MBN '가보자고' 캡처

그러나 김광수 대표의 발언 이후 사건 당사자인 화영은 10일 개인 계정을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김광수 대표의 입장에 반박했다.

화영은 "12년이나 지난 그 이야기를 방송에 나와 실명까지 거론하며 완전히 왜곡된 발언을 하신 저의가 무엇이냐"라고 김광수 대표에게 물었다. 그는 12년 동안 티아라 왕따 사건의 당사자로 주홍글씨를 달고 여러 유언비어에도 대응을 하지 않고 살아왔다며, 티아라가 있었기에 지금의 화영도 있기에 억울한 부분이 있어도 침묵을 지켰다고 밝혔다.

화영은 12년 후에 침묵을 깬 이유에 대해 "김광수 대표의 한 예능에 출연하여 하신 발언들을 듣고 굳이 12년전 사건을 편향되고 왜곡된 발언하신 저의를 모르겠기에 잘못된 부분들은 바로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어렵게 저의 진실을 말씀드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왕따를 당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기존 티아라 멤버들에게 폭행과 수많은 폭언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발목부상에 대해 "발목이 접질려 일본 무대를 못 서게 됐을 때에도 멤버들에게 미안해서 이사님께 한 곡 만이라도 소화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화영은 호텔에서 네일관리를 받은 것은 사살이나 이 역시 티아라는 일본 활동 때마다 호텔에 네일관리 출장을 불러 관리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화영은 "왕따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많은 자료를 가지고 있었기에 기자회견을 통해 제 입장을 표명하려고 했으나, 김광수 대표님은 기자회견 없이 함구하면 당시 같은 소속사에 있었던 저의 친언니도 계약해지를 해 주겠다고 제안했다"라며 티아라 멤버들이 왕따 시킨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을 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함에 눈물을 흘렸다고 덧붙였다.

▲ 류화영. 출처| 류화영 SNS

특히 화영의 폭로 이후 당시 김광수 대표의 회사인 코어콘텐츠미디어에 근무했다는 직원 A씨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폭로를 이어가 논란에 불을 지폈다.

A씨는 화영의 가족 중에 회사 임원과 친분있는 사람이 있었고, 화영의 친언니가 티아라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화영에게 티아라 합류 자리를 넘겨줬다고 운을 뗐다. A씨는 "실력, 얼굴도 아닌 인맥으로 최정상급 그룹에 들어온 화영이를 멤버들은 아니꼽게 볼 수 없었다. 당시 직원들이 보기에도 화영이가 그룹에 잘 섞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A씨는 화영이 티아라 멤버들에게 폭행과 폭언을 당한 것이 사실이라며 "화영이 울고 있길래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멤버 중 한 명이 때렸다면서 흐느끼고 있었다. 당시 직원들도 티아라 멤버들이 화영을 때린 것을 방관하는 분위기였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티아라 왕따는 사실이고, 연예계에 폭행과 갑질하는 연예인들은 요즘도 많다며 자신 역시 과거 실수로 인해 실장에 몽둥이로 맞기도 했다고 밝혔다.

화영과 전 직원 A씨의 폭로로 '티아라 왕따 사건'이 12년 만에 재점화된 가운데, 이와 관련해 김광수 대표와 티아라 양측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다.

▲ 티아라 은정, 큐리, 효민, 지연(왼쪽부터). 제공ㅣ딩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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