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밤 경찰 투입 '아수라장'‥"尹 퇴진 투표" 외치다 '질질'
100여 명의 경찰이 부산에 있는 국립부경대학교 대연캠퍼스 대학본부 앞을 둘러쌌습니다.
잠시 뒤 경찰이 대학본부 안에 있던 대학생들을 힘으로 제압하거나 사지를 들어 줄줄이 끌고 나오자 고성이 터져 나옵니다.
"경찰이 지금 사지를 들고 끌어내고 있습니다." "아아아, 애들 끌고 가지 말라고."
9일 밤 11시 반쯤, 부경대 대학본부 안에 있던 대학생 9명이 퇴거불응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의 학내 진입을 규탄하기 위해 모인 대학생·시민들이 현장에서 반발하고 나서 큰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앞서 학생들은 지난 7일부터 부경대학교 내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 국민투표'를 진행해왔습니다.
그러나 학교 측에서 "정치·종교 행사는 허용하지 않겠다"며 활동을 제지하자, 학생들은 "정치 기본권 침해"를 주장하면서 총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대학본부 농성을 벌였습니다.
그러자 대학본부는 이들의 퇴거를 요청해왔는데, 이 과정에서 경찰력이 투입된 겁니다.
학교 측은 "타 학교 학생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수십 명이 무단으로 들어와 경찰에 보호요청을 했을 뿐"이라며 '정당한 절차였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총장과의 면담이 불발돼 집으로 귀가하려던 중이었다"며 "사실상 감금시킨 뒤 경찰력을 동원했다, 독재시대와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다"고 반발했습니다.
[경찰 연행 학생] "집에 가려고 나왔는데 정문 막아선 게 부경대 잘못이지 제 잘못입니까."
이들은 연행한 경찰은 어제 새벽 4시쯤 일단 석방했고 추후 재조사할 예정입니다.
부경대 동문들은 "학교 민주주의는 부경대만의 문제가 아니"라며 긴급회의를 열고 전국의 민주동문회·시민사회 등과 함께 공론화에 나설 계획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출처: 유튜브 '뭐라카노')
고은상 기자(gotostor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654915_3643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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