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만난 이재명 “성장이 곧 복지이자 발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와 만난 자리에서 “성장이 곧 복지다. 성장이 곧 발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한국경영자총협회 회관에서 손경식 경총 회장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제가 먹고 사는 문제를 자주 말씀드리는 이유는 국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더 안전하게, 더 평화롭게, 더 행복하게 잘 살게 하는 것”이라며 “더 잘 살게 하는 문제, 민생의 핵심은 기업활동”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성장이 곧 복지다, 성장이 곧 발전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당연히 기업활동이 가장 중심에 있어야 하고 국가의 역할 역시 기업활동을 권장하고 원활하게 되도록 지원해 국민적 일자리를 늘리고 국가의 부를 창출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했다.
노동시장 유연성 문제와 관련해서는 ‘사회적 대타협’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노동자들 얘기를 들으면 이렇게 얘기한다 ‘해고는 죽음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정규직으로 뽑아 놓으면 해고할 수 없고 똘똘 뭉쳐 극단적으로 저항하니 절대로 정규직으로 뽑지 않는다”라며 “적정한 선에서 타협을 해야 하는데 결국 정부와 정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사회적 대타협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만남에서 경영계는 근로시간 유연화, 정년 연장, 반도체 등 첨단 산업 지원 확대, 상법 개정 등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이 대표도 당의 입장을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진성준 정책위의장, 이정문 정책위 수석부의장,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안호영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지난 4일 강남구 코엑스에서 ‘SK AI 서밋 2024′에 참석해 최태원 SK 회장을 만난 지 일주일만에 경총을 만났다. 이 대표가 최근 경제계와 접점을 늘리면서 민주당의 ‘중도 외연 확장’을 꾀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찬대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당 지도부가 윤석열 정권에 맞선 대여 공세에 집중하고, 이 대표는 경제와 민생 분야에서 ‘먹사니즘’ 정책 행보에 나서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는 셈이다. 중도층의 확고한 지지를 얻기 위해 정치권 인사를 넘어 경제계와의 협력과 소통 강화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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