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7월 ‘정점’ 뒤 4개월째 둔화… IT·선박은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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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이후 13개월째 순항하던 수출이 11월 들어 감소세로 출발하며 한국 경제의 성장엔진 속도가 둔화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이달에도 IT 품목과 자동차·선박 등 주력 품목의 견조한 성장세로 수출 증가가 14개월 연속 이어지고 무역수지 또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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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17%·선박 373% ↑
14개월째 플러스 이어갈 듯
지난해 10월 이후 13개월째 순항하던 수출이 11월 들어 감소세로 출발하며 한국 경제의 성장엔진 속도가 둔화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정보기술(IT)·선박 등 주요 품목의 호조로 이달 말 전체로는 증가세를 보이며 14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고 연간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실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대선에 따른 경제·통상 정책 변화가 예고된 가운데 수출은 이미 7월 고점을 찍은 뒤 이달 초까지 4개월 연속 상승 폭이 둔화하고 있는 추세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까지 수출액은 14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8% 감소했다. 이달 1∼10일 조업일수는 7일로 전년 동기(8.5일)보다 1.5일 짧았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17.4%)·선박(373.9%)은 수출이 늘었다. 반도체 수출 비중은 22.0%로 6.6%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승용차(-33.6%)·석유제품(-33.2%)·무선통신기기(-19.0%)는 감소했다. 주요 국가별로 보면 수출 1·2위를 다투던 중국(-14.6%)·미국(-37.5%) 모두 수출이 감소했다. 베트남(-6.0%)도 줄었다. 대만(29.2%)·홍콩(3.9%)으로의 수출은 늘었다.
이달 1∼10일 수입은 158억 달러로 1년 전보다 21.0% 감소했다. 반도체 제조장비(27.0%)는 증가했지만 원유(-35.0%)·반도체(-1.0%)·가스(-15.0%)는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베트남(10.1%) 등에서 늘었고 중국(-22.1%)·미국(-37.8%)·유럽연합(EU·-35.8%)·일본(-9.0%)은 줄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8억56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이달에도 IT 품목과 자동차·선박 등 주력 품목의 견조한 성장세로 수출 증가가 14개월 연속 이어지고 무역수지 또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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