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여의도·한강서 UAM 실증… 2035년 ‘판교~광화문 15분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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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내년 상반기부터 여의도와 한강 상공에서 도심항공교통(UAM) 실증에 본격 돌입한다.
오는 2030년 상용화, 2035년 이후 UAM 네트워크 완성을 통해 '세계적인 3차원 입체 교통도시'로 도약하는 게 목표다.
서울시 비전에 따르면, 서울형 UAM 체계가 완성되면 대중교통이나 승용차로 약 1시간 걸리는 경기 판교∼서울 광화문역 25㎞ 구간을 약 15분 만에 주파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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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상용화 등 4단계 로드맵
세계적 3차원 교통도시로 도약
서울시가 내년 상반기부터 여의도와 한강 상공에서 도심항공교통(UAM) 실증에 본격 돌입한다. 오는 2030년 상용화, 2035년 이후 UAM 네트워크 완성을 통해 ‘세계적인 3차원 입체 교통도시’로 도약하는 게 목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육군, 고려대와 공동 개최한 ‘UAM·인공지능(AI)·양자 신기술 협력 컨퍼런스’에서 ‘서울형 UAM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오 시장은 “서울 하늘에 새로운 길을 열어줄 UAM을 통해 도심 이동의 자유가 구상이 아닌 현실로 거듭날 것”이라며 “군과 협력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미래 교통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시 비전에 따르면, 서울형 UAM 체계가 완성되면 대중교통이나 승용차로 약 1시간 걸리는 경기 판교∼서울 광화문역 25㎞ 구간을 약 15분 만에 주파할 수 있게 된다. 잠실∼인천공항은 25분 만에 오갈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수도권 내 통행시간의 획기적 절감으로 연간 약 2조2000억 원의 경제효과가 발생하고, 수도권 운송시장 규모 확대로 연간 약 4조 원, 서울 시내 버티포트(거점 정류장) 구축으로 약 1조2000억 원 규모의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먼저 UAM 운항에 필수적인 버티포트 시설은 시범 및 초기 단계 운행을 위해 2030년까지 여의도·수서·잠실·김포공항 등 4곳에 우선 구축한다. 버티포트에서는 UAM뿐 아니라 버스, 자율주행 셔틀, 지하철, 개인형 이동 수단까지 자유롭게 갈아탈 수 있다.
서울형 UAM 노선은 실증·초기·성장·성숙 등 4단계로 확대 로드맵을 짰다. 실증 단계인 내년에는 △킨텍스(경기 고양)∼김포공항∼여의도공원 △잠실∼수서역 등 2개 구간에서 UAM 운행 테스트를 한다. 초기 상용화 단계(2026∼2030년)에는 여의도를 기점으로 여객운송 시범 운행을 본격화, 김포공항∼여의도∼잠실∼수서 등 한강 전 구간을 순회하는 노선으로 확장한다. 김포공항 버티포트와 연계해 관광·의료용 노선으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이어 성장 단계(2030∼2035년)에는 한강과 4대 지천을 연결해 수도권을 잇는 광역노선체계를 구축한다. 상암·가산·광화문·왕십리·상봉 등 중간 거점 정류장이 추가된다.
성숙 단계(2035년 이후)에는 신도림·강남·수유·마포 등 교통 수요가 높은 지역을 촘촘하게 연결해 간선 체계까지 완성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성숙 단계에 이르면 UAM이 대중교통 역할을 하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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