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지능 기술에 진심 네이버 "현실과 가상 연결하고 동기화"
'출발 전'·'이동 중'·'도착 이후'로 나눠 길안내...앱 안켜도 알림으로 정보 제공
실내 AR 내비로 복잡한 건물 내 길찾기도 쉬워진다...도착 장소 정보도 아카이빙
네이버가 '네이버지도'의 이용자에게 출발 전부터 도착 이후의 모든 일상에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단 24 통합 콘퍼런스'에서 '네이버 지도' 변화 전략을 소개했다.
'네이버지도'는 거리뷰와 대중교통 안내로 시작해 2019년 내비게이션과 저장 리스트 기능을, 올해 장소 예약과 기차 예매 기능 등을 추가하며 경험을 강화했고, 이를 통해 월간 활성화 이용자 수(MAU) 2600만명을 달성했다. 특히 1030세대 사용자들 사이에서 필수 앱으로 자리 잡았다.
많은 이용자들이 예상 소요 시간 확인, 주변 장소 탐색 등에 '네이버지도'를 사용하고 있지만, 주변 공사나 가게 폐업 등 실시간 정보가 반영되지 않아 검색한 정보와 실제 정보가 다르다는 한계가 있었다.
네이버는 '네이버지도'에 '공간지능 기술'을 접목해 현장에 가지 않고도 생생한 경험을 느끼게 하고,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개인화 추천 기술을 결합해 원하는 장소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고도화했다. '공간지능 기술'은 사람이 세상을 보고 행동하듯, 시스템이 현실 세계를 인식하고 이해하도록 돕는 기술이다.
이날 '단 24'에서는 네이버지도가 행사장에 도착하는 시나리오를 '출발 전', '이동 중', '도착 이후' 등 3단계로 구분해 영상으로 시연했다.
먼저 네이버는 '거리뷰 3D'와 'VR 실내 투어'로 출발 전 경험을 고도화했다. '거리뷰 3D'는 기존의 길 안내 기능에서 발전하여 오프라인 정보를 3차원으로 담아내 생생한 경험과 최적화된 공간 정보를 제공한다. 'VR 실내 투어'는 3D 기술을 적용해 생생한 현장감을 제공해 도착 전에 내부 구성을 미리 확인하고 동선을 짤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원하는 시간에 도착하기 위해 언제 출발해야 할지를 알림으로 제공한다. 내비게이션 실행 시 행사 시작 전에 도착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실내 대중교통 정보도 앱을 실행하지 않아도 실시간으로 안내된다. 이용자는 목적지를 설정하고 음악을 들으며 이동할 때, 목적지에 대한 정보를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음악을 듣는 도중 '네이버 지도'가 곧 정차할 봉은사역에서 내리라고 알림을 제공하며, 7번 출구로 이동하라고 안내했다.
실내 안내 경험도 대폭 강화됐다. '실내 AR 내비게이션'은 코엑스와 같은 복잡한 건물에서도 사용자가 목적지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영상에서 네이버 지도는 지하 1층부터 '단 24'가 열리는 그랜드볼룸까지의 경로를 안내해 줬다. 도착 이후에는 '단 24' 행사 정보를 아카이빙해 한눈에 보기 쉽게 제공하고, 실시간으로 혼잡한 장소나 인기 있는 장소를 추천해준다.
이 외에도 '네이버 부동산'은 아파트 간격이나 내부 공간을 3D로 제공해 현장에 가지 않고도 공간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세훈 플레이스 사업 리더는 "공간지능 기술은 주거 공간 외에도 다양한 물리적 공간에 적용될 수 있다"며, "네이버의 공간지능 기술은 사용자가 그곳에 가지 않아도 더 많은 경험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공간지능 기술'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동환 네이버랩스 비전 그룹 리더는 "네이버는 다른 회사와 차별화된 전략으로 공간지능 생태계를 구축했다. 현실을 본뜬 디지털 트윈을 만들고, AI와 클라우드 기반으로 현실과 가상을 연결하고 동기화했다"고 밝혔다.
튼튼한 생태계 속에서 네이버는 현재까지 공간지능 관련 특허를 521건 출원했으며, 2021년 큰 폭으로 증가한 이유는 네이버의 1784 사옥을 테스트베드로 활용한 결과다. 또한 축구장 40개 크기의 데이터센터 '긱 세종'을 테스트 배드로 활용하며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테마파크 실내외를 2시간 30분만에 스캔하고 3일 이내에 AR 내비게이션 앱을 제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동환 리더는 "오프라인이 단순한 생활의 무대가 아닌 정보와 서비스가 융화되는 새로운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이동 중 필요한 정보를 적시에 제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경험의 몰입감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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