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규모 재정·관세정책 예고… “美국채 10년물 금리 5%까지 갈수도”

김지현 기자 2024. 11. 11. 11: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일제히 상승했던 채권 금리가 대선 후 소폭 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6일(이하 현지시간) 4.435%로 4.5%에 육박했다가 미 대선 결과 확정 및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인 8일 4.310%로 소폭 하락했다.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재닛 릴링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지난해 말 최고치인 5%까지 다시 상승할 수 있다고 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JP모건 등 내년 美금리 4% 전망
공약 윤곽 드러내며 불확실성↑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일제히 상승했던 채권 금리가 대선 후 소폭 하락했다.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대규모 재정·관세 정책을 예고하고 있어 향후 채권 금리 하락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나온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 8일 2.889%로 전장 대비 3.3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10년물 금리는 3.049%로 4.9bp 낮아졌다. 국고채 금리는 미 국채 금리와 함께 하락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6일(이하 현지시간) 4.435%로 4.5%에 육박했다가 미 대선 결과 확정 및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후인 8일 4.310%로 소폭 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9월 저점 대비 81bp가량 급등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정책 등이 시행되면 물가 상승세가 확대돼 고금리가 유지될 수 있다는 전망에 따라 채권 금리는 가파르게 올랐다. 이 때문에 지난달 국내 채권 금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및 우리나라 국채의 FTSE러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 강세(금리 하락) 요인에도 불구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미 대선 과정에서 시장을 휩쓴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수혜 자산) 효과가 다소 되돌려졌지만 추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이 이미 채권 금리에 반영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골드만삭스와 바클레이즈, JP모건 등은 미국 기준금리가 내년 중반에 4%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다수의 금융기관은 채권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이 윤곽을 드러내는 과정에서 채권 금리가 4.5% 이상으로 오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올스프링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재닛 릴링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지난해 말 최고치인 5%까지 다시 상승할 수 있다고 봤다.

김지현 기자 focus@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