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1라운드 리뷰] 소노의 삼각편대, 더 퍼부어야 하는 지원군

고양 소노는 삼각편대를 새롭게 형성했다.

KBL의 2024~2025시즌 첫 번째 라운드가 막을 내렸다. 이제 1/6이 지나갔지만, 꽤 많은 일이 벌어졌다. 예상치 못한 구도도 형성됐다.

강호로 분류됐던 일부 팀은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줬고, 약체로 꼽혔던 일부 팀들은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뽐냈다. 이런 변수가 관계자들과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남은 시즌이 길다고 해도, 이런 기대감은 분명 긍정적이다.

# 새로운 삼각편대

손동환 : 이정현(187cm, G)이 개막전부터 43점을 퍼부었다. 그 후에는 기복에 시달렸지만, 승부처를 직접 해결하려고 했다. 주어진 부담을 모두 해결하려고 했다. 이정현의 의지는 그만큼 컸다. 그래서 이정현은 여전히 강했다.
김아람 : 이정현이 화려한 반면, 이재도(180cm, G)는 잔잔하게 강한 느낌이다. 9경기에서 평균 31분 39초 동안 3점슛 2.1개를 포함해, 경기당 13.2점 5.2어시스트 4.0리바운드 1.3스틸을 기록했다. 3점슛 성공률 33.3%(19/57)과 자유투 성공률 88.9%(16/18), 페인트 존 슛 성공률 66.7%(14/21)로 안정적이다. 어시스트도 큰 기복이 없고, 팀 내 공헌도(228.92점)도 앨런 윌리엄스(304.52점) 다음으로 높다.
임종호 : 소노가 1라운드서 선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 앨런 윌리엄스(200cm, F)도 이유 중 하나였다. 득점이면 득점, 리바운드면 리바운드, 공수 양면 모두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뽐냈다. 올 시즌 KBL을 처음 경험하고 있지만, 경력자들과의 맞대결에서도 쉽게 밀리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의 경쟁력을 증명했다.
박종호 : ‘건강한 앨런 윌리엄스는 자밀 워니급’이란 평가가 비시즌 때부터 있었다. 실제로 시즌 때 활약을 보니, 왜 그런 이야기가 나온지 알겠다. 앨런 윌리엄스의 골밑 지배력이 엄청나다. 이정현의 활약은 언급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이미 리그 최고의 선수다.
김진재 : 이정현은 이번 시즌도 여전히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 선수임에도 리그 탑 5에 드는 수준이다. 게다가 스틸은 2.5개로 리그 1위다. 수비도 전혀 소홀히 하지 않았다. 이재도와의 호흡도 점점 맞아가고 있다. 시즌 전 하위권으로 예상된 소노가 선전하는 건, 이정현이라는 절대 에이스가 있기 때문이다.

# 2% 부족한 지원 사격

손동환 : 이정현이 해결하려고 하는 이유. 이재도라는 확실한 가드가 합류해서다. 그러나 이재도는 기복을 털어내지 못했다. 1라운드 9경기 중 4경기에서 야투 성공률 30% 이하를 기록했다. 이는 소노의 힘을 약화시킨 이유였다.
김아람 : 임동섭(198cm, F)은 들쭉날쭉한 출전 시간 속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다만, 3점슛 성공률 22.9%(8/35)와 자유투 성공률 53.8%(7/13)은 ‘슈터’라는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다.
임종호 : 소노는 이적생들의 활약으로 1라운드를 공동 4위로 마무리했다. 다소 부침은 있었지만, 이재도, 정희재(196cm, F), 임동섭, 최승욱(196cm, F) 등 이적생들 모두 각자 위치에서 제 몫을 해냈다. 에이스 이정현의 부상 이슈를 제외한다면, 딱히 아쉬웠던 선수는 보이지 않았다.
박종호 : 어린 선수들의 활약이 더 나오면 좋겠다. 물론 이정현과 이재도, 정희재와 최승욱 등이 너무나도 잘 버티기에,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벤치에서 나온 선수들이 3점슛까지 터트린다면? 소노는 더 재밌는 팀이 될 것이다.
김진재 : 이번 시즌 소노는 정희재와 최승욱 등을 영입하면서 포워드진을 두텁게 채웠다. 이에 따라, 4번 자리에서 분전했던 김민욱(205cm, C)의 활약이 아쉬워지고 있다. 출전 시간이 10분 가까이 하락했고, 득점 기록도 많이 하락했다. 그나마 3점 성공률이 50%인 건, 긍정적이다.

사진 제공 = 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