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한번에 요약부터 출처·후기까지…네이버, 내년 상반기 AI 검색(종합)
최수연 대표 "정답만 제공않고 다양한 출처 제공하는 통합검색 특징 강화"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네이버는 11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통합 콘퍼런스 '단 24'를 열고 인공지능(AI) 기술의 본격적인 상용화 방안을 공개했다.
최수연 대표는 기조연설을 통해 "네이버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3번째로 개발된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했고, 이후 1년간 테스트 결과 상용화 단계로 들어섰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네이버가 보일 방향성은 전 서비스에 AI를 녹여내는 것이다. 이를 '온 서비스 AI'로 부르기로 한다"며 "일상적 체감 혁신을 이루는 데 중점을 두고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물고 직관적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 서비스의 가능성을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우선 현재 통합 검색 기능에 AI와 개인화 추천 기술을 결합한 생성형 AI 검색 기능 'AI 브리핑'을 내년 상반기 중 선보일 계획이다.
'롱테일(문장형) 키워드'를 비롯해 외국어 키워드에 대해 우선 적용되는 AI 브리핑은 좋은 답변을 넘어 얼마나 좋은 출처를 보여주는지에 집중하게 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일례로 넷플릭스 요리 프로그램 '흑백 요리사' 식당 후기를 AI 브리핑을 이용해 검색하면 단순히 식당명 후기를 나열하는 것을 넘어서 식당 후기를 포함해 실제 식당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맞춤형 '똑똑한 결과'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19개월 아기가 잠만 자요'와 같은 문장형 검색 역시 검색 내용을 우선 요약해 제공하고 출처 문서를 바로 이어서 첨부해 필요한 세부 내용을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네이버는 사용자 질문을 관찰해 사용자가 궁금해할 질문을 능동적 질문으로 생성하는 '유저 인사이트',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깊이 있게 발전시켜 팩트체크까지 연결하는 '오토 브라우징' 등 기능으로 AI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정답만을 제공해 출처로 연결을 제한하는 방식보다 다양한 출처를 한 화면에서 제공하는 특징을 갖는 네이버의 통합검색 속에 AI 기술을 녹임으로써 더 많은 콘텐츠들이 트래픽을 받을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AI 기반 개인화 추천 기술을 적용한 홈피드와 클립을 선보인 이후 네이버 모바일 체류 시간은 전년 동기 대비 11%, 창작자 규모는 같은 기간 2배 증가했다고 회사 측은 공개했다.
네이버 지도 역시 3차원 기능을 한층 강화한 '거리뷰3D' 서비스로 진화한다.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실내지도, 가상현실(VR) 실내투어 등 기능도 새로 선보인다.
거리뷰3D로 방문할 곳을 미리 살펴보고 도착해서는 AR 내비게이션을 통해 원하는 곳까지 입체적 길찾기를 구현한다는 것이다.
네이버랩스는 현재 공간 AI 분야와 관련, 사우디아라비아는 물론 스위스 로봇 스타트업 스위스-마일과 건설 현장에서 로봇 애플리케이션 공동 연구, 일본 NTT동일본과 스마트 빌딩 내 로봇 및 AR 가이드 적용 프로젝트 등을 준비 중이다.
광고 플랫폼에도 AI 기술을 적용한 플랫폼 '애드부스트'(ADVoost)를 구축했다.
이와 함께 내년 상반기 AI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모바일앱을 출시하고, 배송 포트폴리오 역시 '지금배송', '새벽배송', '희망일 배송'등 다양하게 시간 단위로 세분화한 '네이버배송'을 선보일 계획이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원천 기술인 검색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면서 국내 시장을 지켜왔듯, 국내 AI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매출의 20~25%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한 기술 개발을 계속해서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또 상생 플랫폼을 AI 생태계까지 확대하기 위해 '임팩트 펀드'를 조성해 6년간 1조원 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비영리 교육기관인 '네이버 커넥트 재단'을 통해 향후 5년간 600억원을 투자해 AI 인재 육성에 나설 방침이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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