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키, ML서 사이영상 여러번 탈 수 있어”···워싱턴 전 단장 극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공식화한 일본 ‘괴물 투수’ 사사키 로키(23·지바 롯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출신으로 올시즌 지바 롯데에서 함께 뛴 댈러스 카이클(36)이 LA 다저스행을 예상했고, MLB 전 단장은 “사사키가 여러 번 사이영상을 탈 수 있을 것”이라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바 롯데는 지난 9일 “사사키는 우리 구단에 입단했을 때부터 MLB 진출에 관한 열망을 드러냈다”며 “사사키가 우리 구단에서 5시즌을 보냈다. 이제 그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사키도 구단을 통해 “한 번뿐인 인생에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다.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더라도, 세계 최고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시속 160㎞가 넘는 광속구를 던지는 투수의 MLB 도전 소식에 전 세계 야구계가 주목한다. 올 시즌 지바 롯데에서 함께 뛴 전 사이영상 수상자 카이클은 뉴욕 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사사키와 다저스의 계약이 이미 마무리됐다는 소문을 들었다”며 다저스행을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MLB 워싱턴 단장을 역임한 짐 보든은 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사키가 완전히 성장하면 사이영상을 여러 번 수상할 가능성이 있는 세대를 대표하는 재능”이라고 극찬했다.
최고 시속 165㎞의 광속구에 150㎞에 육박하는 스플리터를 갖고 있어 완성도와 약점으로 지적된 내구성만 높인다면 사이영상을 수상할 것으로 봤다.
2020년 지바 롯데에 입단해 일본 프로야구(NPB)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사사키는 강속구를 뿌리는 우완 투수로, 키 192㎝에서 꽂아내리는 최고 시속 165㎞에 이르는 강속구와 고속 포크볼과 스플리터를 구사한다. 그는 2022년 4월, 오릭스전에서 20세 5개월 나이로 NPB 역사상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 이날 경기에서 사사키는 9회 동안 삼진 19개를 기록했고, 타자 13명을 연속 삼진 처리했다. NPB 통산 64경기에서 29승 15패, 평균자책점 2.10을 기록했다. 올해는 10승5패 평균자책점 2.35로 좋은 성적을 거두긴 했지만 111이닝밖에 던지지 못했다. 규정 이닝을 채운 시즌이 없다는 부분이 약점으로 지목된다.
보든 전 단장 역시 시즌을 풀로 활약할 수 있는 내구성과 투수로서의 완성도를 더 높인다는 전제 하에 사이영상 수상을 예상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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