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대… 울산, 미국 수출 위기 속 기회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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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본부장 박선민)는 11월 5일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됨에 따라 향후 울산의 대미 수출에 적잖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11일 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가 밝힌 '울산 대미 대미 수출 현황과 미국 대선 이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울산의 대미 수출은 올해 3분기 기준 172억 달러로 전체 수출에서 25.8%를 차지, 1위 수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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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감축법 축소…전기차 수출 단기 위축 예상
조선·ESS·변압기 등 중국 견제 기조로 반사이익 기대도
[울산=뉴시스] 조현철 기자 =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본부장 박선민)는 11월 5일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됨에 따라 향후 울산의 대미 수출에 적잖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리스크(위험) 요인과 동시에 반사이익을 볼 수 있는 기회도 적잖아 치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1일 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가 밝힌 '울산 대미 대미 수출 현황과 미국 대선 이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울산의 대미 수출은 올해 3분기 기준 172억 달러로 전체 수출에서 25.8%를 차지, 1위 수출국이다. 수출액은 2위인 중국과 3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이에 따라 미국은 울산의 가장 중요한 전략 시장이다.
대미 수출 구성을 보면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70.7%, 석유제품 11.7%로 전체 수출의 82.4% 비중을 차지한다. 수출 상위 5개 품목이 90.2%를 차지, 특정 산업군의 편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수출 중 12.5% 전기차, 17.6% 하이브리드차이다. 석유제품은 항공유 비중이 68.1%에 달한다.
이런 울산의 대미 수출은 2007년 타결된 한·미 FTA로 주요 품목에 대한 관세 철폐, 2022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상업용 친환경 차 세액공제 적용 등 혜택도 누렸으나 2018년 무역확장법 232조에 의한 철강 수출 쿼터제 적용 등 난관도 겪은 바 있다.
트럼프 차기 대통령의 집권 이후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기 또는 수정 여부이다.
특히 전기자동차 의무화 폐기 및 인플레이션 감축법 폐기 공약으로 전기차의 내연기관 자동차 대체 속도를 늦출 것으로 전망된다.
리스 등 상업용 친환경 차에 부여했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Section 45W) 세액공제 혜택 폐기·축소된다면 실구매가격을 높여 구매자의 부담 증가로 구매가 위축될 수도 있다.
단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확대를 통한 전기차 캐즘 극복,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 선도 등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항공유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미국에서 지속 가능한 항공유(SAF)를 생산·사용·판매하는 경우 1갤런당 1.25~1.75달러 세액공제를 제공하는 법안이 트럼프 차기 대통령의 공약대로 폐기·축소되고 화석연료 생산 확대 및 규제 완화는 지속 가능한 항공유(SAF)로 미국 내 전환 속도가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는 오히려 울산 정유업계가 SAF로 전환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러나 EU를 중심으로 세계로 확대되는 SAF 의무화에 대응하기 위해선 생산 체제 구축을 위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이 요청된다.
조선의 경우 미국의 중국 조선업에 대한 무역법(Trade Act) 301조 조사 개시 등 대중 견제 움직임에 힘입어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수리·점검(MRO)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면 신 성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ESS 중심 이차전지와 변압기 역시 AI 데이터센터, 전력망 투자 수요 확대와 동시에 중국 디커플링(de-coupling) 정책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박선민 본부장은 "트럼프 차기 대통령의 강력한 자국 우선주의와 탈 친환경 정책 노선, 대중 강경책은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제공한다"면서 "향후 국제 정세 변화와 통상 동향에 적극적이고 유연한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hc@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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