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에너지, 3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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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에너지가 이차전지 장비를 앞세워 눈에 띄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 3·4분기 만에 누적 매출액이 지난해 연간 실적을 웃돌았다.
필에너지가 11일 올해 3·4분기 누적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56% 늘어난 2093억원이었다.
필에너지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수주 건이 올해 실적 대부분을 차지할 전망"이라며 "올 상반기 추가 계약 건과 내년 예상 수주 규모를 감안하면 외형 확대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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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필에너지가 이차전지 장비를 앞세워 눈에 띄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 3·4분기 만에 누적 매출액이 지난해 연간 실적을 웃돌았다. 흑자 기조도 유지하며 안정적 수익 구조도 굳히고 있다.
여기에 신규 장비 추가와 거래처 확보를 더해 성장 모멘텀을 갖춰가는 모습이다. 기업공개(IPO) 1년 만에 펀더멘탈을 빠르게 강화하며 주주 환원 정책 역시 본격화할 계획이다.
필에너지가 11일 올해 3·4분기 누적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56% 늘어난 2093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연간 실적 1967억원을 뛰어넘는 성과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09억원, 82억원을 올리며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필에너지는 모회사 필옵틱스 에너지사업부에서 2020년 분할한 뒤 매해 외형을 확대하는 추세다. 매출액은 분할 이듬해인 2021년 1600억원에서 지난해 1900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올해는 이미 2000억원에 안착했다.
주력 제품인 중대형 각형 배터리 스태킹 장비가 호실적을 주도한다. 이는 조립 공정 노칭과 스태킹 공정을 일체화한 장비다. 조립 공정 효율뿐 아니라 배터리 품질까지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뒀다. 지난해 9월 공시한 1597억원 공급계약 역시 스태킹 장비가 핵심이었다.
필에너지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수주 건이 올해 실적 대부분을 차지할 전망"이라며 "올 상반기 추가 계약 건과 내년 예상 수주 규모를 감안하면 외형 확대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필에너지는 지난 3월 998억원 공급계약을 공시했다. 지난해 하반기 계약 건을 포함해 올 3·4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1482억원 규모다. 여기에 주요 거래처인 미국·유럽 업체들 투자 계획을 고려하면 최근 우호적 실적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의 질적 개선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력 제품 성능 개선과 더불어 신규 장비 및 거래처 확대에 많은 자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주력 제품인 스태킹 장비는 노칭 공정에서 레이저로 정밀 가공하도록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미 양극 합제부까지 레이저로 가공하는 기술력을 확보했다.
새로 진입한 46파이(지름 46㎜) 원통형 배터리 부문에서는 이미 성과를 내고 있다. 노칭·권취 기능을 일체화한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와인더는 복수 해외 거래처를 확보한 상태다. 46파이 원통형 배터리가 주목받는 만큼 추가적인 수주도 예상한다. 조립 이전 단계인 전극 공정에서도 글로벌 업체와 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관계자는 "차세대 배터리 등 신규 사업에 진입하면서 새로운 고객사 확보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며 "단순 매출 확대뿐 아니라 질적인 성장까지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질적 성장에 맞물려 이익률 또한 개선될 전망"이라며 "예정한 주주 환원 정책도 차질 없이 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필에너지는 배당 기준을 '매 결산 기말'에서 '이사회에서 정함'으로 정관을 바꿨다. 주주가 배당액을 보고 투자할 수 있도록 배당절차를 개선하도록 한 금융당국 안을 적극 수용한 것이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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