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수능일 오전 6~10시 지하철 운행 늘리고 버스 집중배차

자치구 수험생 수송지원차량·시설공단 수험생 장애인 콜택시 우선 배차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30일 앞두고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치러진 15일 대구 수성구 정화여고 3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막바지 시험공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시가 오는 14일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응시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시험 당일 지하철 운행, 비상수송차량 무료 지원 등 교통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우선 서울 지하철은 수능 당일 수험생들과 수험생들을 위해 운행 횟수를 평소보다 31회 늘려 오전 6시부터 10시 사이에 집중 배차한다. 열차 고장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16개 예비차량도 편성해 대기한다.

시내·마을버스는 수험생 입실 시간뿐만 아니라 시험 종료 후 귀가 시간도 고려해 집중 배차 시간을 조정한다. 시험 당일 오전 6시부터 8시10분 사이, 오후 6시부터 9시 사이 최소 배차 간격을 유지해 운행할 계획이다.

또 이날 시험장에 인접한 지하철 역사 직원들과 시험장 주변을 경유하는 버스 운전원들은 입실 시간 내 수험생들이 시험장에 안전하게 도착하도록 수험장 위치 등을 적극 안내한다.

각 자치구는 '수험생 수송지원차량' 안내문을 부착한 민·관용 차량 676대를 시험장 인근의 지하철역, 버스정류소, 주요 교차로 등에서 개시하고, 지각이 우려되는 수험생들을 시험장까지 무료로 태워줄 예정이다.

서울시설공단은 서울장애인콜택시에 등록된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시험장까지 편안하게 이동하고, 시험이 끝난 후엔 안전한 귀가를 돕기 위해 장애인 콜택시를 우선 배차한다.

시는 앞서 수험생이 정숙한 분위기에서 시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시험장 인근에서 소음을 유발하는 점검·공사들을 일시 중지하고, 버스와 택시에 대해서도 운행 중 경적·급출발·급제동 등 소음 유발행위를 자제토록 각 운송조합에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이와 별도로 시는 시험장 반경 2㎞ 이내 학교 및 지하철역 주변으로 주정차 위반차량은 집중 단속하고, 자치구도 시험장 200m 전방 도로는 대중교통을 제외한 차량의 진·출입을 통제하면서 주차를 금지하는 등 쾌적한 교통환경을 조성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수험생 가족 및 지인분들 모두 정숙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조용한 응원을 부탁드린다"며 "일반 시민들도 출근 시간 조정과 대중교통 이용 등 적극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지현 기자 flow@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