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농·축협 현장경영…김장재료 수급동향 점검

김해대 기자 2024. 11. 1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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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7~8일 전북 익산과 전남 여수 농·축협에서 현장경영을 진행하며 무·생강 등 주요 김장 재료의 작황을 점검했다.

특히 강 회장은 현장경영에서 농·축협 하나로마트를 일일이 찾아 쌀 소비자가를 점검하고 "민간 업체에 휘둘리지 않고, 농협이 쌀값을 주도해서 끌고가며 본연의 역할을 해야 한다"며 농·축협과 관련 방침을 공유해 차질없이 이행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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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일, 전북 익산 및 전남 여수 현장 방문
쌀 소비자값 점검, “농협이 가격 주도해야”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7~8일 전북 익산과 전남 여수 농·축협에서 현장경영을 진행하며 무·생강 등 주요 김장 재료의 작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강 회장은 농·축협 하나로마트에서 판매 중인 쌀 소비자가를 민간업체가 아닌 농협이 주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7일 전북 익산 왕궁면의 한 생강밭에서 김조홍 익산 왕궁농협 조합장(앞줄 왼쪽부터),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농민 백종철씨로부터 이상기후 확산과 영농비 상승에 따른 재배 어려움을 청취하고 있다. 익산=김병진 기자.

강 회장은 7일 익산 지역 농·축협 4곳(금마농협, 왕궁농협, 성당농협, 삼기농협)을 방문해 주요 작물의 재배 동향을 확인하고, 농·축협 경영 의 각종 어려움을 청취했다. 현장에는 농협 회원지원, 산지원예, 원예수급, 농산물도매 등 주요 업무 담당 부서장이 동행해 현장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익산 지역 일부 농가들은 생강을 주요 품목으로 재배하고 있다. 생강은 올 여름 고온피해가 빈번함에 따라 전북·경북 지역의 뿌리 생육이 지난해보다 부진해 수확이 늦어지고 있다. 또 농협 자체 조사 결과 생강 전체 재배 면적은 전년보다 크게 늘어 생산량 증가로 인한 가격 하락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익산 왕궁면에서 생강 농사를 짓는 농민 백종철씨는 “지난해 여름철 고온 현상으로 재배에 큰 어려움을 겪은 뒤로 올해 차광막을 도입해 그나마 작황은 좋은 편“이라면서도 “영농인력의 하루 인건비가 15만원을 웃돌아 농사짓기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강 회장은 “이상 기후에 따른 생육 부진과 가격 등락으로 농민들의 어려움이 클 것”이라며 “농사를 지어서 돈을 벌 수 있어야 농민들이 농사짓는 맛이 있고, 농촌에 활기도 넘칠 것인 만큼 농협이 농산물 수취값 제고와 영농비 부담 완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튿날 8일 여수 지역에서는 출하가 막 시작된 가을무 작황 및 가격 동향 점검과 농·축협(여천농협, 여수원예농협, 여수농협) 경영 환경에 대한 의견 청취가 진행됐다.

8일 전남 여수 만홍동의 무 재배 시설하우스에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왼쪽 첫번째부터)과 박헌영 여수농협 조합장, 김용진 여수원예농협 조합장, 농민 김경옥씨 등이 가을무 작황을 점검하고 있다. 여수=김병진 기자.

김장철을 앞두고 출하가 시작된 가을무는 파종기 이상고온과 병충해 발생으로 일부 지역에서 작황 부진이 우려되고 있다. 현장에서 농협 관계자들은 “이상기후 영향으로 채소의 경우 다소 높은 가격이 형성되고 있으나, 본격적인 김장철에는 가을무를 비롯한 김장 재료의 가격이 안정될 수 있도록 수급 균형에 최선을 다하자”는 의견을 나눴다.

7일 전북 익산 금마농협 로컬푸드직매장 개장식에서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오른쪽 두번째)이 쌀 소비자값을 확인하며 "전국 농축협 하나로마트 2200여곳을 통해 쌀 소비자값을 농협이 주도하겠다"고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익산=김병진 기자.

특히 강 회장은 현장경영에서 농·축협 하나로마트를 일일이 찾아 쌀 소비자가를 점검하고 “민간 업체에 휘둘리지 않고, 농협이 쌀값을 주도해서 끌고가며 본연의 역할을 해야 한다”며 농·축협과 관련 방침을 공유해 차질없이 이행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현장경영에서는 ▲쌀 수출 농협 지원 확대 ▲농협 벼 건조저장시설(DSC) 정부 지원 확대 ▲농·축협 대손충당금 적립비율 상향 유예 ▲농협 하나로마트 및 로컬푸드매장 지원 확대 ▲농협 가공공장 지원 확대 등에 대한 건의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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