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잃은 김태리와 충격 은퇴 선언한 정은채...엇갈린 운명 속 '반전' (정년이)

유지연 인턴기자 2024. 11. 11. 11:1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

(MHN스포츠 유지연 인턴기자) '정년이'에서 김태리의 절절한 서사와 함께, 정은채가 예상치 못한 은퇴를 선언해 혼돈에 빠지는 매란국극단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10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는 영서(신예은)가 국극단을 나가자는 옥경(정은채)의 제안을 거절하는 모습으로 시작됐다. 영서는 정년이(김태리)가 자신과 제대로 실력을 겨루는 날을 기다려야 한다며, 이제 정년이를 진정한 라이벌이자 벗으로 받아들이게 됐음을 드러냈다. 이에 옥경은 자신은 아무리 기다려도 그런 상대가 나타나지 않았다며 씁쓸한 눈빛으로 돌아섰다.

옥경의 해명 기자회견과 함께 아편 스캔들은 일단락되는 듯했다. '바보와 공주' 합동 공연을 앞두고 비로소 한숨을 돌리게 된 소복(라미란)은 정년이를 매란으로 다시 데려오기 위해 목포행을 택했다. 영서는 주란(우다비)에게 "정년이를 꼭 데려오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소복을 따라 나섰다.

엄마 용례(문소리)는 정년이를 데려가겠다고 찾아온 소복을 문전 박대했다. 소복이 용례를 설득하려는 사이 영서는 정년이를 찾아가 '추월만정' 레코드판을 건네며 다시 돌아가자고 했다. 그러나 정년이는 "이제 소리는 쳐다도 안 보고, 듣지도 않을 것"이라며 단호하게 밀어냈다.

이에 발끈한 영서는 보란 듯이 레코드판을 바다에 던져버렸고, 그 순간 정년이는 레코드판을 건지러 바다에 뛰어들었다. 수영을 못해 바닷속에 가라앉아버린 정년이의 모습에 놀란 영서는 따라 들어가 정년이를 구해냈다.

정년이는 자신의 목 상태를 알면서도 자신은 흔들리게 만드는 영서에게 울분을 쏟아냈다. 이에 영서는 정년이에게 "단 한 번만이라도 너 같은 연기를 하고 싶었다"며 눈물을 쏟으며, 언제든 무대로 돌아오기를 기다리겠다는 진심을 전했다.

영서와 헤어지고 돌아온 정년이는 용례에게 "아예 소리를 등지려 하니 숨을 못 쉬겠다. 소리가 안 나오면 안 나오는 대로 무대에 서겠다. 목이 부러지면 군무를 하고, 다리가 부러지면 촛대로라도 서겠다"라며 스스로의 마음에 솔직해졌다.

용례는 소복에게 정년이를 들쑤시지 말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에 소복은 "정년이한테 떡목으로 어떻게 소리를 할 수 있는지 가르쳐줄 사람은 너 밖에 없다"며 용례를 설득했다. 용례는 터무니 없는 소리라며 돌아섰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눈물을 흘려 보는 이의 마음을 아릿하게 만들었다.

다음 날, 소복과 영서는 다시 서울로 돌아갔고, 정년이는 용례의 허락을 받고 매란으로 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바보와 공주' 합동공연의 막이 올랐다. 공연 전 옥경의 대기실을 찾은 소복은 옥경이 매란을 떠날까 봐 불안한 마음에 "다음 공연은 네가 원하는 극을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옥경은 "지금까지 들었던 제안들 중에서 가장 끌리는 이야기"라고 답했지만 개운치 않은 표정을 지어 위기감을 자아냈다. 혜랑(김윤혜) 역시 '바보와 공주'를 끝으로 매란을 떠난다는 소문이 퍼져 불안감을 조성했다.

'바보와 공주' 무대에서 배우들은 최고의 연기를 선보였다. 영서와 주란은 옥경과 혜랑의 후계자로서 손색없는 연기를 펼쳤고, 옥경은 혜랑에게 "네가 본 적 없는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겠다"라고 다짐한 것처럼 자신의 건재함을 증명하는 열연을 펼쳤다.

그러나 커튼콜에 등장하지 않은 옥경이 "오늘로 내 국극 배우 생활도 끝났다"고 말해 충격적인 반전을 선사했다. 옥경은 매란도, 국극계도 모두 버리고 영화계로 떠난다며 혜랑에게 작별을 고했다. 울고 발악하는 혜랑에게 옥경은 "날 손아귀에 넣고 있었다고 착각하지 말아라. 넌 한 번도 날 완전히 가진 적이 없다. 더 이상 망가지지 마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 사실을 알지 못하는 정년이는 용례가 자신을 다시 국극계로 보내 주기를 기다리며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이에 언니 정자(오경화)는 정년이를 보내 주자고 용례를 설득하며 "나는 꿈이 뭔지도 모른다. 정년이 마음을 짐작만 할 뿐이다. 그런데 엄마는 다르지 않냐. 엄마는 정년이 속이 얼마나 타들어갈지 알지 않냐"고 진심으로 호소했다.

그날 밤 용례는 정년이가 모두가 잠든 밤에 '춘향전'의 한 대목을 소리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을 돌린다. 그리고 용례는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수십 년 만에 '추월만정'을 내뱉어 보며 보는 이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한편, '정년이' 10화는 수도권 가구 평균 14.3%(닐슨코리아 집계), 최고 15.4%, 전국 가구 평균 14.1%, 최고 15.5%를 돌파하며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수성했다. '정년이' 11화는 오는 16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사진=tvN

Copyright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