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에게 배운 봉사심, 세상에 전하는 부산해경 이동훈 경사

김민지 기자 2024. 11. 1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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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부모님께서는 시장을 갈 때마다 노점상 하시는 분들, 몸이 불편한 분들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었어요. 도움을 주시는 모습을 보며 자연스레 봉사심을 품게 됐습니다."

11일 부산해양경찰서 장비관리과 소속 이동훈(36) 경사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봉사에 대한 계기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경사는 "24살 무렵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한 뒤 매년 100~150시간의 봉사 시간을 채워온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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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환우 위해 헌혈증 기부…매년 100~150시간 봉사
[부산=뉴시스] 11일 부산해양경찰서는 해경 장비관리과 소속 이동훈(36) 경사가 헌혈증 50장을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부산나음소아암센터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사진=부산해양경찰서 제공) 2024.11.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어릴 때 부모님께서는 시장을 갈 때마다 노점상 하시는 분들, 몸이 불편한 분들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었어요. 도움을 주시는 모습을 보며 자연스레 봉사심을 품게 됐습니다."

11일 부산해양경찰서 장비관리과 소속 이동훈(36) 경사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봉사에 대한 계기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봉사에 '진심'인 이 경사의 사연은 최근 그가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부산나음소아암센터에 헌혈증 50장을 기부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그는 "앞서 백혈병을 앓던 지인에게 모아왔던 헌혈증을 기부했었는데, 그 지인이 건강하게 회복하는 모습을 보고 이 헌혈증이 백혈병을 앓는 어린아이들에게도 희망을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부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이 경사의 선행은 비단 이번만이 아니다. 그는 부산해경 내에서도 소문난 '봉사왕'이었다.

그는 해경 업무를 하면서도 양로원과 아동복지센터 등 사회적 손길이 필요한 곳을 직접 찾아 꾸준한 봉사활동을 해 왔다.

해양환경 보호를 위한 바다 환경 정화 작업에도 앞장서며 현재까지 약 400건, 1180시간에 달하는 활동 시간을 채웠다.

이 경사는 "24살 무렵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한 뒤 매년 100~150시간의 봉사 시간을 채워온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20대 군 복무 시절부터 매달 월급의 일정액을 여러 단체에 기부하며 따뜻한 마음을 사회에 전하고 있다.

이 경사는 현재까지 132차례의 헌혈을 하는 등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22년 적십자 주관 대한적십자회장 표창을, 지난해에는 국세청 주관 아름다운 납세자로 선정돼 기획재정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의 소망이 있다면 더 많은 사람에게 봉사하며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며 "자녀가 조금 더 크게 되면 가족 다 같이 헌혈을 하거나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gy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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