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대포폰’ 3451대 중국으로 반출한 일당 무더기 검거
의정부/김현수 기자 2024. 11. 11. 11:06
보이스피싱 범죄에 사용되는 대포폰 3400여대를 중국으로 밀반출한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북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중국 국적의 총책 50대 A씨 등 총 162명을 검거하고, 이중 2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017년부터 보이스피싱에 사용되는 대포폰 3451대를 중국으로 반출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개통책과 유통책, 반출책으로 역할을 분담해 대포폰을 해외로 뺴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개통책이 일정 대가를 받고 휴대폰을 개통해 유통책에게 넘겨주면, 유통책은 이를 받아 중국 국적의 반출책인 일명 보따리상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여러 단계의 유통망을 만들고, 인천공항 인근에 무역 사무실을 차려 대포폰을 유통해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의 보이스피싱 조직은 전달받은 대포폰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126명의 피해자들로부터 50억원을 가로챈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들은 피해금을 수표로 인출 후 국내 면세점에서 다량의 명품을 구입, 출국하는 방식으로 총 6억원 상당의 범죄수익금을 세탁하기도 했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특정한 중국 보이스피싱 총책 등 10명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수배하고, 보이스피싱 범죄조직 수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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