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재무장관 ‘물망’ 베센트 “IRA 왜곡된 인센티브 개혁해야”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2024. 11. 1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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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재무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펀드매니저 스콧 베센트가 미국 경제의 '재민영화'를 강조하고 나섰다.

헤지펀드 '키스퀘어그룹' 창업자인 베센트는 10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게재한 기고를 통해 "트럼프 당선인에게는 규제 완화와 세금 개혁을 통해 미국 경제를 재민영화해 자신이 첫 임기 때 이행한 공급 측면의 성장을 촉진할 의무가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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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키스퀘어그룹’ 창업자, 美 경제 ‘재민영화’ 강조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재무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펀드매니저 스콧 베센트 ⓒ 로이터 통신=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재무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펀드매니저 스콧 베센트가 미국 경제의 '재민영화'를 강조하고 나섰다. 트럼프 당선인이 그간 부정적인 견해를 밝혀온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해선 IRA의 왜곡된 인센티브를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헤지펀드 '키스퀘어그룹' 창업자인 베센트는 10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게재한 기고를 통해 "트럼프 당선인에게는 규제 완화와 세금 개혁을 통해 미국 경제를 재민영화해 자신이 첫 임기 때 이행한 공급 측면의 성장을 촉진할 의무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는 성장 엔진을 재가동하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을 낮추고, 무모한 지출로 급증한 연방정부 부채 부담을 해결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의 '자본 배분' 왜곡도 트럼프 당선인의 과제로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파괴적 에너지 정책과 돈키호테식 에너지 전환을 위한 투자, 비경제적 정부 명령에 따른 반도체 제조 공장 투자로 미국 경제의 경쟁력이 약화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당선인은 에너지 투자의 르네상스를 실현하고, 무역은 자유롭고 공정하도록 보장하며 장기적인 미국의 경쟁력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가 아닌 민간이 자본을 배분하는 것이 성장에 매우 중요하다"며 "비생산적인 투자를 장려하는 IRA의 왜곡된 인센티브를 개혁해야 한다"고 적었다.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던 기후변화 대응 정책인 'IRA'의 골자는 전기차, 풍력, 태양광 등 청정에너지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수백억 달러의 보조금을 세액공제 등의 형태로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유세 과정에서 IRA를 '그린 뉴 스캠'(Green New Scam·신종 녹색 사기)이라고 비판했다.

베센트는 이자 비용이 국방예산을 초과하고 있는 현재의 연방정부 부채 문제도 거론했다. 그는 재무부가 역사적 수준보다 높은 금리로 1조 달러(한화 약 1393조8000억원) 이상의 단기 채권을 발행해 미국 국채 시장을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통적인 차입 방식으로 부채를 상환하는 것은 장기 금리를 높일 수 있는 만큼, 신중한 처리를 통해 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달러의 역할을 보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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