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호텔 시장…1∼3분기 거래액 2조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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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호텔 거래시장 규모가 급증하며 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용 부동산 종합서비스기업 알스퀘어 리서치센터가 11일 발간한 '2024 호텔 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1∼3분기 국내 호텔 거래 시장 규모는 2조1천6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8천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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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올해 국내 호텔 거래시장 규모가 급증하며 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용 부동산 종합서비스기업 알스퀘어 리서치센터가 11일 발간한 '2024 호텔 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1∼3분기 국내 호텔 거래 시장 규모는 2조1천6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8천억원 증가했다.
이러한 거래액 급증은 '그랜드 하얏트 서울'과 '콘래드 서울' 등 대형 호텔 거래가 연달아 성사된 영향이 크다.
지난해는 중소형 거래가 대부분을 차지하며 연간 거래액이 5천억원대에 그쳤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신라스테이 서대문',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조선 서울역', '해운대 L7 호텔' 등 우량 매물이 현재 시장에 나와 있어 내년에도 이러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2021∼2022년 재개발이나 용도 변경 목적의 호텔 거래가 많았으나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다시 운용 목적 거래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내 호텔 시장 자체가 질적·양적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 후 하락했던 서울 5성급 호텔의 객실점유율(OCC)은 팬데믹 이전 대비 95% 이상 수준으로 회복했으며 이에 힘입어 5성급 호텔의 평균 일일 요금(ADR)도 지난해 30만6천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산은 럭셔리 호텔이 잇단 개관으로 5성급 호텔의 OCC가 2021년부터 상승해 지난해는 68.4%로 근래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다만 팬데믹에 따른 해외 여행 제한 조치로 반사이익을 누렸던 제주 호텔은 억눌린 해외 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지난해 5성급 호텔의 ADR과 OCC가 동반 하락했다.
이런 전반적인 수요 회복 분위기 속에 호텔업계가 고급화 전략을 추진하면서 서울시내 4·5성급 관광호텔 비중이 전체 서울 관광호텔의 30%까지 늘어났다.
또 서울과 부산, 제주에 5성급 특급호텔이 문을 열 예정이다.
특히 기존에 없던 럭셔리 브랜드도 개관을 앞뒀거나 국내 진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모은다.
2026년 아시아 최초로 서울 강남 옛 라마다 서울 호텔 부지에 들오는 '메종 델라노'가 대표적 사례다.
2027년에는 용산군 옛 유엔군 사령부 부지 내 개발 중인 '더 파크사이드 서울'에는 글로벌 럭셔리 호텔인 '로즈우드'가 문을 열 예정이다.
해외 유명 인사들이 즐겨 찾는 것으로 유명한 호텔브랜드 '자누'도 2028년 준공 예정인 한화그룹의 서울역 북부 역세권 복합개발단지와 제주 애월포레스트 개발 부지에 개관을 검토 중이다.
호텔의 수익구조도 객실 매출 위주에서 벗어나 다이닝(F&B), 웰니스(wellness), 문화 체험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워케이션'이 호텔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어 호텔들이 비즈니스 센터를 확충하고, 장기 투숙 패키지를 개발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알스퀘어 리서치센터는 "호텔 산업이 단순 숙박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호텔이 향후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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