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당 분열 심화…"바이든, 해리스 대통령 승계하게 사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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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이 대선을 비롯한 선거에서 참패한 뒤 당내 분열이 심화하고 있다.
대선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한 달이라도 대통령직을 승계할 수 있게 조 바이든 대통령이 사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어 "앞으로 30일 안에 대통령직을 사임하면 해리스를 미국 대통령으로 만들 수 있다"며 "민주당이 드라마와 투명성을 배우고 대중이 보고 싶어 하는 일을 해야 하는 시점에서 뉴스를 장악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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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선거 참패 후 내홍…유명인 지지 의존 지적도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미국 민주당이 대선을 비롯한 선거에서 참패한 뒤 당내 분열이 심화하고 있다. 대선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한 달이라도 대통령직을 승계할 수 있게 조 바이든 대통령이 사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10일(현지시각)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의 전 공보국장인 자말 시몬스는 이날 CNN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에 출연해 이같이 촉구했다.
시몬스는 "바이든은 경이로운 대통령이었으며 많은 약속을 지켰다"며 "그가 이행할 수 있는 한 가지 약속이 남아있는데, 과도기 대통령이 되는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앞으로 30일 안에 대통령직을 사임하면 해리스를 미국 대통령으로 만들 수 있다"며 "민주당이 드라마와 투명성을 배우고 대중이 보고 싶어 하는 일을 해야 하는 시점에서 뉴스를 장악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경우 차기 여성 대선후보가 '첫 여성 대통령'이라는 무게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제45대, 제47대 대통령 의미로 '45-47' 문구가 적힌 상품을 판매하는 걸 방해할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에 참패하고 상원까지 내주면서 민주당은 내홍을 겪고 있다.
당이 지지층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았다는 목소리와 함께 좌클릭으로 중도층을 잃었다는 지적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민주당 전통 지지층인 노동자 계층의 요구를 수용하지 못한 채 유명 인사의 지지에만 의존한 게 참패 원인 중 하나라는 분석도 나온다.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와 비욘세, 제니퍼 로페즈, 조지 클루니 등 유명 인사들의 지지 선언이 실제 선거에서 도움이 되지 않은 만큼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민주당 전략가는 더힐에 "비욘세가 무대에 오르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생각하는 게 문제"라며 "민주당이 엘리트들의 정당이며 노동 계층의 문제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인식을 강화한다"고 분석했다.
제니퍼 브루베이커 노스캐롤라이나 윌밍턴대 부교수는 "트럼프는 엘리트에 반대하고 지지자들도 엘리트주의자와 싸운다는 입장이었다"며 "해리스의 선거운동은 엘리트주의자로 여겨지는 유명인들과 연계됐고, 그런 점에서 (트럼프의) 메시지가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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