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심은 밀·보리 겨울나기 이렇게 관리하세요

김동현 기자 2024. 11. 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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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고온과 가을철 잦은 강우로 콩 성숙 및 수확이 지연되면서 뒷작물 맥류의 파종 시기도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은 늦게 파종한 밀과 보리의 안정적인 겨울나기를 위한 재배관리 요령을 소개하고 철저한 관리를 11일 당부했다.

농진청 관계자는 "올해는 고온과 잦은 강우로 맥류 파종이 전반적으로 늦어지고 있다"며 "올해 12월은 평년보다 춥고 건조한 날씨가 예보돼 늦게 파종한 맥류 재배관리에도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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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종량·밑거름 20~30% 늘리고 흙·볏짚 등 덮어야
[세종=뉴시스]배수로와 배수구 연결 상태가 미흡한 모습.(사진=농진청 제공)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여름철 고온과 가을철 잦은 강우로 콩 성숙 및 수확이 지연되면서 뒷작물 맥류의 파종 시기도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은 늦게 파종한 밀과 보리의 안정적인 겨울나기를 위한 재배관리 요령을 소개하고 철저한 관리를 11일 당부했다.

맥류 파종 적기는 지대별로 차이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10월 하순부터 11월 상순으로 분류된다. 이 시기를 지나면 안정재배를 위해 다음 관리 요령을 충분히 알고 시행해야 한다.

파종량은 기준보다 20~30% 늘려 입모를 확보하는 것이 좋다. 밑거름은 뿌리의 발달을 돕기 위해 인산과 칼리를 기준보다 20~30% 늘려야 한다. 또 파종 뒤 흙이나 볏짚, 왕겨 등과 같은 유기물을 덮어 저온 피해를 방지해야 한다.

밟아주기도 중요하다. 봄철 들뜬 토양은 흙 넣기(토입) 및 눌러주기(답압)로 안정화하고 노출된 뿌리는 흙으로 덮어 새끼치기(분얼)를 촉진해야 한다.

파종이 늦어지면 지온과 기온이 낮아져 파종한 종자가 지표면을 뚫고 나오는 출현 기간이 길어지고 겨울나기 전 생육 기간이 짧아지게 된다. 이에 따라 겨울나기에 필요한 원줄기 잎 수가 5~6개에 미치지 못하고 언 피해(동해)를 보기 쉽다.

충분한 생육량을 확보하지 못해 월동 능력이 약해지고 뿌리가 깊게 뻗지 못한 상태에서 서릿발이 발생하면 토양이 들떠 뿌리가 손상될 가능성도 커진다. 특히 1월 평균 최저기온이 한계온도 이하로 내려가면 수확량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또 물빠짐이 불량한 재배지에서는 토양에 수분이 지나치게 많아져 산소 부족으로 잎이 노랗게 변하며 말라 죽는 습해가 발생할 수 있다. 미리 물 빠짐 길(배수로)과 물빼기 도랑(배수구)을 정비해 습해를 예방하는 것이 좋다.

농진청 관계자는 "올해는 고온과 잦은 강우로 맥류 파종이 전반적으로 늦어지고 있다"며 "올해 12월은 평년보다 춥고 건조한 날씨가 예보돼 늦게 파종한 맥류 재배관리에도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세종=뉴시스]전라북도 완주군 소재 농촌진흥청 본사의 모습.(사진=농진청 제공)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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