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이 XXX야" 귀 물고 주먹질…택시기사 '뇌진탕'(영상)

[서울=뉴시스] 한 취객의 무차별적인 폭행으로 뇌진탕을 입었다는 택시기사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한문철TV')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한 취객의 무차별적인 폭행으로 뇌진탕을 입었다는 택시 기사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손님과 아무 대화도 없었습니다. 갑자기 시작된 만취 승객의 택시 기사 폭행'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이 같은 일은 지난달 19일 경남 창원 마산회원구 교도소 주차장 부근에서 벌어졌다.

당시 택시 기사 A씨는 승객 B씨와 시비가 붙을 만한 아무런 대화도 나누지 않았다. A씨는 '차를 세우라'는 B씨의 요청으로 잠시 정차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때 B씨가 갑자기 달려들더니 "야 이 XXX야"라며 욕설을 내뱉었다. 곧이어 A씨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하기 시작했다.

A씨는 "손님과 이동 중 아무런 대화가 없었다"며 "승객이 차를 한 쪽에 대라고 하고 영상처럼 사건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A씨가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만취 상태인 B씨는 A씨에게 대뜸 시비를 걸더니 운전석으로 완전히 몸을 넘겼다. B씨는 알 수 없는 말을 반복하며 욕설을 퍼부은 뒤 A씨의 얼굴을 향해 주먹을 여러 차례 휘둘렀다.

심지어 B씨는 얼굴이 가까이 가져다 대고 A씨의 귀를 깨물기도 했다. A씨가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고통에 신음해도 B씨는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

결국 A씨 차 문을 열고 밖으로 도망쳤고, B씨가 A씨를 쫓아 나가면서 영상은 끝이 났다.

A씨는 이 사건으로 전치 3주의 뇌진탕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A씨는 "경찰 조사는 됐다. 피의자는 아직 연락 한 통 없는 상황"이라며 "충격에 택시를 팔려고 했으나 5년이 지나야 매매가 가능하다고 해서 일도 못 하고 하염없이 쉬고 있다. 병원에 가려 해도 병원비가 너무 비싸 가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화가 나서 못 보겠다" "살인미수로 처벌받았으면 좋겠다" "택시 기사님 어떡하냐" "보는 내가 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패닉에 빠질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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