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찰 행태 우려스러워…80년대 백골단 떠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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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그제(9일) 윤석열 정권 규탄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어 현행범 체포된 데 대해 "1980년대 폭력을 유발하는 폭력 경찰의 모습이 떠올랐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집회 당시 참가자에 대한 경찰의 폭력이 심각하다고 보고 사안을 검토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차원에서 대응할 것이라고 한민수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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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그제(9일) 윤석열 정권 규탄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빚어 현행범 체포된 데 대해 "1980년대 폭력을 유발하는 폭력 경찰의 모습이 떠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1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주 토요일 (집회에서의) 대한민국 경찰의 행태가 참으로 우려스럽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엄청난 수의 경찰이 중무장하고, 시위대를 파고들고, 시위대를 좁은 공간에 가두려고 하고, 급기야 국회의원을 현장에서 폭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백골단'을 언급하며 "평화 시위를 하면 사복 경찰, 프락치들이 침투해 시위대를 가장해 경찰에게 먼저 돌을 던지고 그 빌미로 시위대를 무차별 폭행하는 현장이 떠오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찰 표정이 바뀌고 있다"며 "경찰 스스로 때문은 아닐 것이다. 누군가 지휘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는 "연행한 노동자들을 전원 구속하겠다는 보도도 나온다"며 "국민을 협박하는 것이다. 국민들이 폭력과 협박에 굴하지 않는다는 역사적 사실을 기억하라"고 경고했습니다.
민주당은 집회 당시 참가자에 대한 경찰의 폭력이 심각하다고 보고 사안을 검토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차원에서 대응할 것이라고 한민수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한 대변인은 "국가기관에 의한 살인, 중대상해 등 국가 폭력 범죄와 수사기관의 사건 조작에 대해 공소시효의 적용을 해제하는 법도 추진하겠다"며 "수사 기관 재직 중 저지른 범죄에 대한 공소시효를 정지하는 법 개정도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그제 서울 중구 시청역, 숭례문 일대 등에서 진행된 '전태일열사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윤석열 정권 퇴진 1차 총궐기' 일부 참가자들이 경찰과 물리적 충돌을 벌여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서울경찰청은 입장문을 내고 "민주노총이 도심권에서 벌인 집회가 세종대로 전 차로를 점거하고 경찰관을 폭행하는 등 심각한 불법 집회로 변질돼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 측은 평화적으로 집회가 진행되고 있는 도중에 경찰이 물리력을 동원해 폭력을 유발했다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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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연 기자 (hea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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