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독일로, 전 세계 뻗어가는 K-콘텐츠

김미경 2024. 11. 1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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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진원, 6~8일 미국서 '유녹 2024 인 라스베이거스' 개최
4~7일 독일서는 'K-콘텐츠 엑스포 in 독일' 개최
6~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에어리어15에서 '유녹 2024 인 라스베이거스'가 진행 중이다. 콘진원 제공
지난 4~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2024 K-콘텐츠 엑스포 in 독일'에서 참가기업이 해외 바이어와 미팅을 하고 있다. 콘진원 제공

K-콘텐츠가 미국과 독일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에어리어15(AREA15)에서 '유녹(U-KNOCK) 2024 인 라스베이거스, 4일부터 7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2024 K-콘텐츠 엑스포 in 독일'을 개최했다고 11일 전했다.

유녹은 2018년부터 국내에서 개최해 온 투자유치 지원 플랫폼 '케이녹(KNock)'의 국외 버전으로, 국내 콘텐츠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고자 해외 현지의 실질적인 투자유치와 네트워킹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7월 미국 애너하임에서 첫 개최를 시작으로, 9월 싱가포르를 거쳐 이번 라스베이거스 행사로 세 번째 행사를 맞이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콘텐츠 투자유치 프로그램과 콘텐츠금융국제포럼을 동시에 진행하며 국내 콘텐츠기업의 해외 투자 네트워크 구축과 글로벌 자금조달을 위한 기회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

미국 행사에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11개 콘텐츠기업이 투자 피칭, 1대 1 투자 상담 등 콘텐츠 투자유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들은 25개의 국내외 투자사 및 산업관계자들과 99건의 투자상담으로 약 228만 달러(한화 32억원 상당)의 상담액을 기록했다.

또한 연계 행사인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 대표 영화·TV 마켓 '아메리칸 필름 마켓(AFM)'에 참가해 해외 비즈니스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기회를 모색했다.

7일에는 국내 콘텐츠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투자성 확대 방안을 모색하는 '2024 콘텐츠금융국제포럼'을 첫 개최했다. 콘텐츠금융국제포럼은 콘텐츠 투자와 미래 전략을 중점으로 다루며 미국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투자자·산업전문가 150여 명의 관심을 불러 모았다. 국내에서는 한국벤처투자 등 문화 콘텐츠 관련 금융기관 8곳과 벤처캐피탈협회 소속 13개사 등이 참여하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및 콘텐츠산업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포럼은 기조대담과 2개의 파트로 진행됐다. 기조대담에는 앳워터 캐피탈(Atwater Capital)의 창립자 바니아 슐로겔(Vania Schlogel)이 '자산이 아닌 사람과 스토리에 투자'를 주제로 인재와 창의적 스토리텔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장기적인 지식재산(IP) 가치를 추구하는 투자 철학을 전했다.

파트 1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산업의 금융 세계'에서는 레드버드 캐피탈(RedBird Capital), 크래프톤(KRAFTON), 프라이어 캐시맨(Pryor Cashman), CAA 등 주요 투자사 및 산업전문가가 참여해 최신 콘텐츠 투자 사례와 IP 확장 전략을 공유했다.

파트 2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산업의 미래 다각화 전략'에서는 K-콘텐츠의 글로벌 현지화, 가상 엔터테인먼트와 팬덤 확장, ESG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의 미래를 논했다. '복면가왕'의 창작자인 박원우 작가, 버추얼 아이돌 그룹 '플레이브' 제작사 블래스트(VLAST)의 이성구 대표, 인기 캐릭터 IP 'BT21'을 만든 디지털 IP 엔터테인먼트 기업 IPX 안재석 미국 법인장은 K-콘텐츠의 글로벌 성장 가능성과 확장성에 관해 이야기했다. 또한, 드라마 '파친코'의 감독 저스틴 전과 배우 김민하는 콘텐츠산업의 다양성과 ESG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유녹 참가사 가운데 스튜디오 메타케이, 엠엔비 주식회사, 코코와 투유드림은 포럼 내 피칭세션에 참가해 국내외 투자사 및 산업관계자를 대상으로 신규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투자유치 기회를 모색했다.

콘진원은 이번 행사에서 한국벤처투자와 콘텐츠기업 투자유치 기반을 마련하는 업무협약을 맺고 유기적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이번 협약은 문화계정 활성화로 성장 유망한 문화콘텐츠기업의 투자 확대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 지원을 목적으로, 투자유치 기반 마련은 물론 콘텐츠 투자 생태계 주체들이 상호보완 및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데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독일에서 열린 'K-콘텐츠 엑스포'는 국내 우수 콘텐츠 기업의 해외 진출 및 수출 판로 확대를 지원하는 수출 상담 행사다. 올해 8월 말레이시아를 첫 시작으로, 9월 인도, 10월 스웨덴을 거쳐, 이번 독일 행사로 총 4회 개최를 마쳤다.

마지막 행사인 독일 현지에서는 방송, 애니메이션/캐릭터, 만화, 게임 등 다채로운 K-콘텐츠를 선보였다. 독일을 비롯한 67개사의 남·서유럽 권역 바이어와의 비즈니스 미팅으로 국내 콘텐츠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했다.

참가기업은 더핑크퐁컴퍼니, 로이비쥬얼, 국제방송교류재단, 스카이라이프티브이 등 25개사다. 이들 기업은 콘텐츠 수출상담회에서 총 305건의 상담을 진행했으며, 7300만 달러(1018억원) 규모의 상담액을 달성했다.

또한 현장에서는 드림팩토리스튜디오-Ginger Foot Film, 큐티즈-Toon2Tango GmbH & Co.KG, 도파라-robotspaceship, 피에이치이엔엠-PARK ELEVEN, 매직영상-SHOWLAB, 난센스-Videoplugger 등 총 12건의 업무협약이 체결되며,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및 신흥 K-콘텐츠 시장 확보의 발판을 마련했다.

콘진원은 비즈니스 오픈 세션, 네트워킹 리셉션 등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기업과 해외 바이어 간 활발한 네트워킹을 지원했다. 비즈니스 오픈 세션에서는 장르별 주요 바이어로부터 최신 산업 트렌드와 현지 시장정보를 전달받는 시간을 마련했다. 네트워킹 리셉션에서는 다양한 산업의 전문가들과의 자유로운 교류를 바탕으로 상호 간 정보를 공유하고 비즈니스 협력의 가능성을 확대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현석 콘진원 원장직무대행은 "올해 처음 시작한 유녹을 통해 해외 콘텐츠 및 엔터테인먼트·미디어 금융 투자사들과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쌓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에도 프랑크프루트 현지에 개소한 비즈니스센터 등을 통해 독일 및 유럽 시장에서 보다 확대된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다방면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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