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김종인 "尹정부 2년 반 ‘잃어버린 시간’. 김여사 문제 본인이 풀어야"

MBC라디오 2024. 11. 1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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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김여사 변명만 한 기자회견... 아직도 현실 인식 부족
- 정부여당, 총선 참패하고도 실생활 문제에 관심 없어
- 김여사, 대통령 만들었다는 자신감 있는 듯.. 지나치게 국정 관여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 진행자 >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전반기, 절반의 시간 어떻게 평가를 해야 될까요. 이분과 함께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스튜디오로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위원장님.

◎ 김종인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그동안 잘 지내셨죠. 건강은 어떠십니까?

◎ 김종인 > 잘 지내고 건강 괜찮아요.

◎ 진행자 > 그러세요. 시간이 없으니까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야 될 것 같은데,

◎ 김종인 > 그러세요.

◎ 진행자 > 지난 2년 반, 이 2년 반의 시간을 정리하신다면 어떻게 정리를 해주시겠어요?

◎ 김종인 > 내가 보기에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에서 갑자기 대통령의 자리에 오신 분이기 때문에 국정 전반에 대한 준비가 철저히 돼 있지 않은 그런 상태에서 업무를 시작했기 때문에 지난 2년 반 동안에 별다른 성과를 갖다 내지 못했어요. 그래서 저는 2년 반을 갖다 잃어버린 윤석열 대통령의 상반기였다고 난 얘기를 합니다.

◎ 진행자 > 잃어버린 시간이었다. 준비되지 않은 대통령으로 인해서 시간을 잃어버렸다.

◎ 김종인 > 네.

◎ 진행자 > 그러면 만약에 준비된 대통령이었다면 뭘 했었어야 될까요? 지난 2년 반을.

◎ 김종인 > 사실 대통령이 되시는 분은 국정을 읽을 때 제일 먼저 생각하셔야 할 부분이 나라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가, 경제 사회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고 뭐 이런 등등을 갖다가 상당히 고려를 해가지고서 그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이냐를 생각을 했어야 되는데 그런 거에 대한 감각이 전혀 없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해요.

◎ 진행자 > 그래요. 지난주에 기자회견 지켜보셨죠? 위원장님. 기자회견.

◎ 김종인 > 예.

◎ 진행자 > 윤석열 대통령 현실에 대한 인식이나 민심 파악을 어느 정도라고 평가하셨습니까?

◎ 김종인 > 제가 보기에는 지난번 기자회견 내용을 봤을 적에 현실에 대한 인식이 아직도 부족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그래요.

◎ 김종인 > 지난번 기자회견은 주로 김건희 여사에 대한 변명을 하는 그런 형태로다가 기자회견을 하셨기 때문에 그래서 우리 사회가 당면하고 있는 전반적, 즉 국민이 느끼고 있는 어려움 이런 등등에 대해서는 아무런 발언이 없었어요.

◎ 진행자 > 그렇죠.

◎ 김종인 > 예를 들어서 이왕 국민에게 사과를 하시려고 할 것 같으면 국민이 지난 2년 반 동안에 국민 생활이 어떻게 되느냐에 대해서 본인 스스로가 그걸 인식을 하고 그 점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사과를 갖다 하셨으면 좋았을 텐데 그런 게 전혀 보이지 않았잖아요.

◎ 진행자 > 아니 민심 파악한다면서 민정수석도 부활하지 않았습니까?

◎ 김종인 > 글쎄요. 내가 보기에 민정수석이 그렇게 국민의 세세적인 그런 일상생활까지 파악을 못할 거예요. 예를 들어서 지금 우리나라에 지난 5월 달에 종합소득세 신고 한 거를 보면 우리나라 개인 기업이 1146만 개 정도 되는데 그중에 75%가 월간소득이 100만 원 이하라는 것을 우리가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중에 8% 정도는 소득이 그냥 없다는 건데 그러면 국민생활이 어느 정도 어렵다는 것에 대한 인식이 있어야 되는데 그 점에 대해서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으시는 것 같아요.

◎ 진행자 > 핵심적인 문제는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한 인식이잖아요. 윤석열 대통령의.

◎ 김종인 > 근데 솔직하게 말씀드려서 왜 지난 4월 달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지난 2000년 선거와 같은 결과를 가졌느냐. 사실 솔직히 얘기해서 수도권에서 완전 참패를 했는데

◎ 진행자 > 그렇죠.

◎ 김종인 > 그 참패를 하고도 그것이 왜 그렇게 됐느냐에 대한 인식이 전혀 안 돼 있는 거예요. 기본적으로 우리나라의 가장 심각한 문제가 지금 사실은 양극화 문제라는 것이 가장 심각한 문제인데 경제적으로 봤을 적에, 그게 일반 국민의 실생활과 가장 연결된 사항이란 말이에요. 근데 그런 것에 대해서는 정부도 그렇고 당도 그렇고 별로 관심이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국민들이 거기에 대한 반응으로 결국은 지난 총선과 같은 결과를 가져올 수밖에 없는 거예요.

◎ 진행자 > 사실 총선에 미친 여러 가지 요인 가운데 앞자리에 놓여 있는 게 그때 대파 논란 기억하시죠? 대파 논란.

◎ 김종인 > 예, 예.

◎ 진행자 > 대파 논란이라고 하는 것이 대통령이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에 대해서 파악을 못하고 있다라는 문제의식이잖아요.

◎ 김종인 > 어느 나라나 어느 선거에서나 가장 중요한 것이 뭐냐면 국민이 자기 생활에 정부의 시책이 어떻게 반영하느냐 그거를 기준으로 해서 판단하는 건데 거기에는 솔직히 해서 보수고 진보고 차별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런 거에 대한 인식이 잘 안 돼 있으니까 결국 가서 민심을 갖다 얻지를 못하는 거죠.

◎ 진행자 > 그렇죠. 김건희 여사 문제는 어떻게 생각을 하세요?

◎ 김종인 > 저는 김건희 여사의 문제는 지엽적이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 진행자 > 오히려.

◎ 김종인 > 네, 왜냐하면 지난 총선이 끝나고 갤럽의 여론조사를 볼 것 같으면 지지도가 20%로 떨어졌어요. 그런데 최근에 또 17%까지 내려가지 않았어요. 근데 20%까지, 20% 떨어졌다는 거는 그 당시에 사실은 전반적인 국민이 정부에 대한 인식이 그대로 반영된 게 총선이었기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왔는데, 그 이후에 점점점 나빠지는 것은 결국은 김건희 여사의 문제라고 봐요. 김건희 여사께서 한동안 전혀 나타나지 않다가 갑작스럽게 소위 검찰조사가 끝나고 난 다음에 한강 다리에 나와 가지고서 이상한 포즈를 갖다가 사진으로 공개가 됐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일반 국민들이 굉장히 참 좋지 않은 반응을 보이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해요.

◎ 진행자 > 그러면 김건희 여사 문제를 윤석열 대통령이 어떻게 풀어야 된다고 생각하세요?

◎ 김종인 > 저는 사실은 그 문제는 윤석열 대통령이 푸는 것보다도 김건희 여사 자체가 윤석열 대통령이 성공을 하길 바라고 일반 국민으로부터 존경을 받으려고 할 것 같으면 소위 대통령의 부인으로서 어떻게 처신해야 된다는 걸 본인이 알고 적절하게 처신하는 것이 가장 나는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그거를 제대로 지키지 못하면 대통령이 거기에 대해서 수정을 해주는 역할을 하셔야 될 텐데 그동안에는 그런 역할을 갖다 전혀 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사태가 도래했다고 저는 봐요.

◎ 진행자 > 아무튼 근데 기자회견 뒤에 나오고 있는 어떤 대책이라고 하는 걸 정리하면 제2부속실 설치하는 거, 그 다음에 휴대폰 번호 바꾼다라는 거, 그 다음에 대통령 APEC 정상회의 나가잖아요. 이때 김건희 여사 같이 안 간다는 거 한 이 정도던데, 이걸로 민심을 달랠 수 있다고 보세요?

◎ 김종인 > 내가 보기에 김건희 여사의 자세가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고는 그러한 제도적인 장치만 가지고서는 내가 보기에는 문제가 해결이 됐다고 보지 않아요.

◎ 진행자 > 김건희 여사의 자세를 말씀하셨는데, 김건희 여사에 대한 어떤 의혹의 핵심은 내조에 머물지 않고 국정에 깊숙이 개입한 거 아니냐 이 부분이잖아요.

◎ 김종인 > 나는 이렇게 봐요. 대통령도 지난번 사과하는 데서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 선거 기간에 참 본인의 당선을 위해서 많이 노력을 한 사람처럼 얘기를 하지 않았어요?

◎ 진행자 > 네, 네.

◎ 김종인 > 그러니까 김건희 여사가 생각하기에는 자기가 권력을 윤석열 대통령을 탄생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하는 그런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난 봐요.

◎ 진행자 > 일종의 동업자 의식을 갖고 있다.

◎ 김종인 > 그렇죠. 그런 측면에서 윤석열 대통령한테 조언한다고 하는 것이 결국 가서 국정에 대해서 지나치게 관여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진행자 > 김건희 여사 입장에서는 자신이 대통령한테 조언을 한다고 생각을 한다.

◎ 김종인 > 모르겠어요. 나는 대통령이 그걸 조언이라고 얘기를 했으니까 조언이라고 내가 표현을 한 건데,

◎ 진행자 > 근데 일단 처신 문제 이전에 지금 명태균 씨가 검찰조사를 받았잖아요. 그러면 경우에 따라서는 검찰이 김건희 여사도 조사를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세요?

◎ 김종인 > 글쎄요. 그건 검찰이 판단해야 할 일이니까 내가 뭐라고 얘기할 수 없습니다.

◎ 진행자 > 왜냐하면 공천개입 문제가 지금 불거졌기 때문에 드리는 질문이거든요. 그럼 일단 어떻게 된 건지는 확인 과정은 당연히 거쳐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검찰 입장에서도.

◎ 김종인 > 지금 명태균 씨도 이번에 검사 조사를 받으면서 말을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바꿔가지고서 얘기하기 때문에 검사가 그거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그건 검사가 판단해야 될 내용이죠.

◎ 진행자 > 어떻게 바꿨다고 생각하세요? 명태균 씨가.

◎ 김종인 > 아니 자기 말로 그러잖아요. 모든 사람이 다 사람 추천할 수 있는 거 아니냐 하는 식으로 얘기를 한 거 아니에요.

◎ 진행자 > 근데 대통령한테 추천하는 경우가 말이 되는 얘기입니까?

◎ 김종인 > 그러니까 보통 사람이 대통령한테 그런 얘기를 할 수가 있겠어요?

◎ 진행자 > 그러니까요.

◎ 김종인 > 특별한 관계가 아니면 대통령한테 그런 사람 추천도 할 수 없는 건데 그렇게 표현을 할 것 같으면 괜찮다고 생각해서 본인이 그렇게 얘기를 하는 것 같아요.

◎ 진행자 > 아까 잠깐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17%까지 떨어졌다고 말씀하신 게 한국갤럽이 5일부터 7일까지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으로 조사한 결과였고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하시면 됩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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