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S] 대회 4위로 마친 젠지 "PGC는 더 좋은 성적 내겠다"
후반 치킨으로 상위권으로 대회를 마친 젠지가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에서 선전을 각오했다.
11일 끝난 펍지 글로벌 시리즈6에서 젠지 e스포츠가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대회 기간 계속 중위권에 머물렀던 젠지는 매치 17에서 치킨을 차지하며 상위권으로 도약하며 대회를 마쳤다.
아래는 ‘애더’ 정지훈, ‘렉스’ 김해찬, ‘토시’성윤모, ‘발포(Barpo)’ 김민재와 대회 후 진행한 인터뷰다.
질문/공통) PGS 6를 마친 소감은?
애더: 원했던 순위를 기록한 것에 후련한 마음도 있고 만족스럽다. 다만 우승까지도 노릴 기회가 있었는데 이를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쉽다.
렉스: PGS 5보다 더 높은 점수와 순위를 올린 데 대해 만족한다. 그럼에도 부족한 부분이 선명하게 드러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토시: 1, 2일 차보다 3일 차에 경각심을 갖고 대회에 임한 것이 만족스러웠다. 역설적으로 1일 차부터 더 잘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더 크다.
발포: PGS 5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서 기분은 좋다. 무엇보다도 PGS까지 남은 기간 피드백할 부분들이 무엇인지를 찾은 것 같아 만족한다.
질문/애더) 파이널 스테이지 3일 차 경기력이 좋았는데 어떤 피드백을 했는지?
애더: 초반 빌드업 과정에서 인원 손실 나는 부분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풀어나가려 했다. 그래서 다른 날보다 확실히 인원 손실이 없었고, 우리만의 플레이를 잘할 수 있었다. 또 소통에서도 말과 라인을 잘 맞추며 교전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 부분도 만족스럽게 이뤄지며 좋은 성적이 나왔다.
질문/애더) 앞서 인터뷰에서 실력으로 달성할 수 있는 순위를 4위라고 언급한 바 있는데, 이를 달성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무엇으로 보는지?
애더: 생각 이상으로 운이 따라준 부분도 있다. 이와 별개로 팀원들 대다수가 국제 대회 경험이 많지 않은 만큼, 긴장할까 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 이상으로 더 자신감 있게 플레이해 준 것이 좋은 성적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고 본다. 또 한편으로는 더 성장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다.
질문/공통) PGC 2024를 앞두고 이번 대회에서 얻은 소득이 있다면?
애더: 2024 PWS 페이즈 2를 통해 이전까지 해오던 운영 방식에 변화를 줬고, 이것이 국제 대회에서 잘 통할까 싶었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결과를 얻은 만큼, 이를 좀 더 잘 다듬으면 PGC에서 보다 나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렉스: 글로벌 파트너 팀으로 PGS 대회에 나오게 됐지만 국제 대회에서 많은 경험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생각한다.
토시: 이번 대회의 그룹 스테이지까지는 실수도 많고 부족한 점도 많이 보였는데, 파이널 스테이지를 통해 확실히 샷 각 같은 부분들에 대한 파악이 된 듯하다. 이를 잘 기억한다면 PGC에서 좋은 성적 낼 것으로 본다.
발포: 이전 국제 대회까지는 실수도 많았고 주눅 든 측면도 있었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실력이 더 늘었다고 생각하고 자신감도 얻었다. 이대로 더 열심히 준비하면 PGC 우승 경쟁도 가능하리라 본다.
질문/애더)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디플러스 기아의 PGC 진출 가능성이 있었는데, 경기하면서 이 부분도 염두에 뒀는지 궁금하다.
애더: 오늘 다섯 번째 매치 치킨을 획득하기 전까지는 딱히 생각을 안 하고 있었다. 치킨 획득 이후 2위까지 하면 디플러스 기아에게 가능성이 생긴다는 소식을 듣고 인지했다.
질문/토시)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오더를 맡았는데, 어떤 부분에 가장 중점을 두고 운영했는지?
토시: 외곽 위주의 운영을 펼치면서 최대한 교전에서 무너지지 않으려고 준비했다. 다만 외곽에서 주도권을 쥐지 못할 경우엔 중앙으로 지르기를 하는 방향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질문/애더) 국제 대회와 국내 대회 간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이라고 보는지? 또 세계 정상급 팀들과의 대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무엇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지?
애더: 우선 국내 대회의 경우, 불필요한 교전이 많고 운영도 단순한 부분이 있다. 국제 대회에서는 랜드마크부터 몇몇 팀을 제외하고는 원하는 곳을 점할 수 없고, 탄탄한 경기력을 선보이는 만큼 후반부까지 생존 인원도 많아 더 힘들다. 국내 팀들의 경기력이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들 경각심을 갖고 프로 게이머로서 혼신의 힘을 다해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질문/렉스) 소위 ‘혈이 뚫린’ 매치가 있다는 어떤 매치가 있을지?
렉스: 매치 17이다. 이번 대회 치킨을 획득했던 기억이 없었던 상황에서 한 번만 치킨을 획득하거나 치킨에 걸맞은 점수만 얻어도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치킨을 획득하게 되면서 우승까지 도전해 볼 수도 있겠다고 생각을 했다.
질문/공통) PGC에서 더 나은 순위를 위해 가장 필요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애더: 국제 무대에서 교전력으로 뛰어난 성과를 가져오지 못했기 때문에, PGC에서는 팀원들 간 라인과 말을 잘 맞추며 교전합을 올리면 전혀 밀리지 않는 좋은 팀이 죌 것으로 생각한다.
렉스: 마찬가지 생각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폭발력 있는 교전 장면이 많이 안 나왔다고 본다. PGC에서는 젠지가 교전에도 강한 팀이란 인식이 생길 정도의 교전력이 나오면 좋을 것 같다. 또 개인적으로는 상대 팀들의 샷 각을 잘 파악하는 것을 비롯해 기본기를 더 다지는 데 노력할 계획이다.
토시: 오늘의 경기력을 잊지 말아야 한다. PGC까지 한 달 여의 시간이 남았는데, 이를 계속 유지했으면 좋겠다. 또 오더로서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는 라인 설정과 선택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할 생각이다.
발포: 실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본다. 또 팀원들 간 좀 더 말을 맞추고 소통이 잘 되면 PGC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질문/애더) 트위스티드 마인즈가 PGS 3연패라는 업적을 달성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지?
애더: 우선은 기량 좋은 선수들이 오랜 경력과 팀 합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또 다른 이유로는 랜드마크다. 트위스티드 마인즈는 현재 자신들의 랜드마크를 오랜 기간 사용하고 있는 만큼, 운영에 있어 엇나감 없이 탄탄하게 경기를 풀어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요인인 것 같다.
질문/공통) 팬들에게 한마디씩 부탁한다.
애더: PGS 5에서 우여곡절도 많았고 아쉬운 모습도 많이 보여드린 만큼 걱정하신 팬분들도 많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PGS 6의 4위란 성적에 만족하지 않고 더 높은 순위를 바라보며 완벽한 게임으로 팬들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끝까지 지켜보고 PGC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렉스: PGS 5 부진한 성적에도 많은 응원을 보내주신 데 대해 정말 감사하다. PGC에서도 PGS 6 이상의 성적으로 팬들을 즐겁게 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토시: PGS 6에서 자기장 운이 좋았던 것도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매치에서도 포인트를 잘 쌓았다고 생각한다. 자기장을 받았을 때 더 고득점을 올리면 우승도 가능했던 만큼, 더 보완해 PGC에 나설 테니 끝까지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발포: 늦은 시간까지, 그리고 실수가 많았던 PGS 5에서도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 이제 실수보다 더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겠다.
박상진 vallen@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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