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 있던 내 주식 1조원…예결원, 올해 2000억 주인에게 돌려줬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달 2일부터 실시한 '2024년 미수령 주식 찾아주기 집중 캠페인' 결과 총 2042억원어치 주식을 주주들에게 돌려줬다고 11일 밝혔다.

올해는 대한항공, 메리츠금융지주, 삼양식품 등 5개 상장사와 공동 집중 캠페인을 실시해 역대 세 번째 실적을 올렸다. 이같은 성과로 캠페인 실시 15년 만에 누적 실적은 1조원을 넘어섰다.

서울 노원구에 거주하는 조모씨는 "최근 몇 년간 미수령 주식을 찾아 가라는 우편통지를 받았는데 무시해 오다 올해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예결원을 찾아 1억원 상당의 주식과 배당금을 수령했다"며 "어떤 경로로 샀는지 기억도 나지 않은 주식이 거액이 돼 뜻하지 않은 기쁨을 얻었다"고 말했다.

예결원은 미수령 주식은 소멸되지 않아 언제든 수령이 가능하지만 배당금은 5년이 지나면 소멸된다고 설명했다. 우편통지를 받은 주주 중 미수령 배당금이 있는 경우 캠페인 기간이 종료됐더라도 올해 안에 예결원을 방문해 배당금을 수령할 수 있다.

예결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주의 숨겨진 자산 회복과 국민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