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마친 명태균 “공천 개입 아닌 인사 추천”…향후 수사 어떻게
[앵커]
검찰이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불법 여론조사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했습니다.
명 씨는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에 자신이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인사 추천이었을 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과 앞으로 수사 방향, 박기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틀에 걸친 검찰 조사를 마친 명태균 씨.
본인에게 제기된 여러 혐의를 거듭 부인했습니다.
우선 2022년 김영선 전 의원으로부터 건네받은 9천여만 원이,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으로 공천에 개입한 대가라는 의혹.
이 돈이 빌려준 걸 받은 거라 주장하는 명 씨는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인사 추천이라고 맞받았습니다.
[명태균/그제 : "누구나 사람을 추천하는 거 아닙니까? 일반 국민들이 대통령하고 여사하고 접촉이 어렵기 때문에 그런거지."]
지난 대선 당시 미래한국연구소가 비용을 받지 않고 윤석열 후보에게 불법 여론 조사를 해준 혐의.
명 씨는 연구소와 자신은 무관하다며 관련 증거를 검찰에 제출했습니다.
실제 여론조사 비용을 댄 지방선거 예비 후보자 3명이 입건된 것도 모르는 일이라는 입장입니다.
창원시로부터 대외비 문건을 건네받아 제2 국가산단 선정에 개입한 혐의에 대해선 제안만 했을 뿐이라고 답했습니다.
[명태균/그제 : "제가 제안을 했잖아요. 누구한테? 창원시에 제안한 겁니다. 그런데 제가 제안한 대로 국가 산단이 이뤄졌습니까?"]
여러 의혹을 두고 명 씨와 주요 당사자 사이에 진술이 서로 엇갈리면서 대질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검찰은 명 씨 등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명 씨 측 변호인은 KBS 취재진에게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대비해 증거인멸 우려를 방어할 논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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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원 기자 (pr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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