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보, 바르사 1-0 격파 ‘MOM’ 선정···돌파·키패스 번뜩이는 ‘공격 본능’

양승남 기자 2024. 11. 1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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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소시에다드 구보 다케후사가 11일 바르셀로나전에서 문전에서 볼을 잡으려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일본 축구 대표팀 에이스 구보 다케후사(23·레알 소시에다드)가 리그 최강 바르셀로나를 꺾는 데 앞장섰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시종 활발하고 센스 있는 플레이로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경기 공식 최우수선수(MOM)로 뽑혔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11일 스페인 산세바스티안 레알레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스페인 라리가 13라운드에서 전반 33분 터진 셰랄도 베커의 골을 잘 지켜 바르셀로나에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리그 2연승을 달린 레알 소시에다드는 시즌 5승째(3무5패)를 쌓아 8위로 올라섰다. 반면 선두 바르셀로나는 최근 공식전 7연승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다 시즌 2패째(11승)를 당했다.

바르셀로나 레반도프스키가 11일 레알 소시에다드전에서 골을 넣었지만 VAR로 취소된 뒤 아쉬워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전반 13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골이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정되면서 바르셀로나는 초반 기선 제압 기회를 놓쳤다. 한숨을 돌린 레알 소시에다드는 구보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전반 20분 날카로운 오른 측면 돌파로 문전 크로스를 올렸던 구보는 전반 29분에는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을 돌파해 날카로운 왼발슛을 날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전반 33분 바르셀로나 공격을 중원에서 끊어낸 뒤 루카 수치치가 헤더로 박스 안쪽으로 밀어넣은 헤더를 베커가 재빠르게 잡아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소시에다드는 후반에도 구보가 공격을 이끌면서 흐름을 이어갔다. 바르셀로나가 막판 공세에 나섰지만 소시에다드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레알 소시에다드 구보가 11일 바르셀로나전에서 이니고 마르티네스를 앞에 두고 드리블 돌파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구보는 이날 풀타임을 뛰며 롱패스 3회를 100% 정확하게 배달했고, 키패스 3개를 기록하고 2번의 드리블을 다 성공하는 등 팀 공격을 이끌었다. 구보는 팬 투표 46.2%의 지지를 받아 시즌 3번째 경기 공식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됐다. 통계매체 소파스코어는 구보에게 평점 7.4점을 매겼다.

한편 구보는 지난 4일 세비야전에서 시즌 3호골이자 리그 통산 25호골을 넣으며 역대 아시아 선수 라리가 최다골을 기록한 바 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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