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둔촌주공 잔금대출 가세…최저 4.8% 금리에 1000억원 한도

김도엽 기자 박동해 기자 2024. 11. 11. 10: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만 2032세대' 규모로 단군 이래 최대 아파트 재건축 사업으로 불리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 집단대출(잔금대출) 취급에 주요 시중은행 중 신한은행도 가세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 올림픽파크포레온 잔금대출 금리와 한도를 확정했다.

연말 가계대출 총량 관리 중인 은행 입장에선 조금이라도 싼 금리를 확정할 경우 '쏠림 현상'에 따라 일시적으로 대출 잔액이 늘어날 수 있어 큰 부담이기 때문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저 금리 4.78%…대출 시점은 '내년'부터 적용
사진은 이날 오후 1만2천32가구의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아파트 단지 모습. 2024.10.28/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박동해 기자 = '1만 2032세대' 규모로 단군 이래 최대 아파트 재건축 사업으로 불리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 집단대출(잔금대출) 취급에 주요 시중은행 중 신한은행도 가세했다. 다만 가계대출 관리 기조 속 총량을 관리 중이라, 실제 대출받을 수 있는 시점은 내년부터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 올림픽파크포레온 잔금대출 금리와 한도를 확정했다. 금리는 금융채 5년물+1.5%포인트(p) 수준이다. 이날 금융채 5년물 금리는 3.28%인데, 1.5%p 가산금리를 더하면 최저 4.78%부터 시작한다. 한도는 1000억 원이다.

잔금대출은 신규 분양이나 재건축·재개발 지역의 입주 예정자에게 개별 심사 없이 일괄 승인해 주는 대출을 의미한다. 분양 아파트 시행사와 협약을 맺은 은행 중 금리 등을 고려해 차주가 직접 은행을 선택해야 한다. 특히 중도금대출과 달리 잔금대출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가 적용되기 때문에 차주의 소득, 부채, 주담대 최장 만기 등에 따라 대출 한도가 다르다.

신한은행은 잔금대출 취급 시점을 내년부터로 제한했다. 이에 올해 대출 실행은 할 수 없으며, 내년에 대출받을 수 있다. 가계대출 총량 관리 기조 속 제한적으로 잔금대출을 취급하면서다. 사전 접수 여부 또한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내년도 상황을 고려해 한도를 확대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주요 시중은행 중에선 지난 6일 국민은행이 최저 4.8%, 한도 약 3000억 원을 확정 후 접수를 시작했다. 이날 하나은행도 최저 4.641%, 한도 3000억 원을 확정 후 접수에 나선다. 하나은행의 경우 한도는 국민은행과 비슷하지만 금리는 더 낮은 수준이다.

입주 관련 대출만 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는 둔촌주공의 잔금대출은 빠르게 소진 중이다. 이달 초 단위 농협으로 참전한 광주농협의 용주지점은 일주일 만에 한도가 소진됐다. 이 지점은 국민은행보다 저렴한 연 4.2%대 변동금리를 제시했는데, 이에 더 저렴한 금리를 찾는 입주자들의 수요가 몰리며 빠르게 한도가 소진됐다.

다른 시중은행은 참전을 검토 중이지만, 세부 조건은 확정하지는 못했다.

연말 가계대출 총량 관리 중인 은행 입장에선 조금이라도 싼 금리를 확정할 경우 '쏠림 현상'에 따라 일시적으로 대출 잔액이 늘어날 수 있어 큰 부담이기 때문이다. 통상 시중은행은 잔금대출을 앞둔 신축 아파트와 협약을 맺는데, 은행 간 서로 '저렴한 금리'를 앞세워 경쟁하던 것과는 다른 분위기다. 잔금대출은 지난 9월 올해 들어 가장 많이(1조 1771억 원) 늘었는데, 10월 들어선 4567억 원 줄었다. 보수적인 영업 기조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이에 신한은행과 유사하게 내년 초 시중은행들의 잔금대출이 본격화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입주 기한이 내년 3월인 점을 감안해 내년 초 대출한도가 복원될 때 은행들이 나설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간 금리 차이에 따라 수요가 몰릴 수 있어, 비슷한 금리대를 제시할 것"이라며 "입주 기한이 3개월인 만큼 내년 참전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doyeop@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