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둔촌주공 잔금대출 가세…최저 4.8% 금리에 1000억원 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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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2032세대' 규모로 단군 이래 최대 아파트 재건축 사업으로 불리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 집단대출(잔금대출) 취급에 주요 시중은행 중 신한은행도 가세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 올림픽파크포레온 잔금대출 금리와 한도를 확정했다.
연말 가계대출 총량 관리 중인 은행 입장에선 조금이라도 싼 금리를 확정할 경우 '쏠림 현상'에 따라 일시적으로 대출 잔액이 늘어날 수 있어 큰 부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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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도엽 박동해 기자 = '1만 2032세대' 규모로 단군 이래 최대 아파트 재건축 사업으로 불리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올림픽파크포레온) 집단대출(잔금대출) 취급에 주요 시중은행 중 신한은행도 가세했다. 다만 가계대출 관리 기조 속 총량을 관리 중이라, 실제 대출받을 수 있는 시점은 내년부터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 올림픽파크포레온 잔금대출 금리와 한도를 확정했다. 금리는 금융채 5년물+1.5%포인트(p) 수준이다. 이날 금융채 5년물 금리는 3.28%인데, 1.5%p 가산금리를 더하면 최저 4.78%부터 시작한다. 한도는 1000억 원이다.
잔금대출은 신규 분양이나 재건축·재개발 지역의 입주 예정자에게 개별 심사 없이 일괄 승인해 주는 대출을 의미한다. 분양 아파트 시행사와 협약을 맺은 은행 중 금리 등을 고려해 차주가 직접 은행을 선택해야 한다. 특히 중도금대출과 달리 잔금대출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가 적용되기 때문에 차주의 소득, 부채, 주담대 최장 만기 등에 따라 대출 한도가 다르다.
신한은행은 잔금대출 취급 시점을 내년부터로 제한했다. 이에 올해 대출 실행은 할 수 없으며, 내년에 대출받을 수 있다. 가계대출 총량 관리 기조 속 제한적으로 잔금대출을 취급하면서다. 사전 접수 여부 또한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내년도 상황을 고려해 한도를 확대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
주요 시중은행 중에선 지난 6일 국민은행이 최저 4.8%, 한도 약 3000억 원을 확정 후 접수를 시작했다. 이날 하나은행도 최저 4.641%, 한도 3000억 원을 확정 후 접수에 나선다. 하나은행의 경우 한도는 국민은행과 비슷하지만 금리는 더 낮은 수준이다.
입주 관련 대출만 3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는 둔촌주공의 잔금대출은 빠르게 소진 중이다. 이달 초 단위 농협으로 참전한 광주농협의 용주지점은 일주일 만에 한도가 소진됐다. 이 지점은 국민은행보다 저렴한 연 4.2%대 변동금리를 제시했는데, 이에 더 저렴한 금리를 찾는 입주자들의 수요가 몰리며 빠르게 한도가 소진됐다.
다른 시중은행은 참전을 검토 중이지만, 세부 조건은 확정하지는 못했다.
연말 가계대출 총량 관리 중인 은행 입장에선 조금이라도 싼 금리를 확정할 경우 '쏠림 현상'에 따라 일시적으로 대출 잔액이 늘어날 수 있어 큰 부담이기 때문이다. 통상 시중은행은 잔금대출을 앞둔 신축 아파트와 협약을 맺는데, 은행 간 서로 '저렴한 금리'를 앞세워 경쟁하던 것과는 다른 분위기다. 잔금대출은 지난 9월 올해 들어 가장 많이(1조 1771억 원) 늘었는데, 10월 들어선 4567억 원 줄었다. 보수적인 영업 기조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이에 신한은행과 유사하게 내년 초 시중은행들의 잔금대출이 본격화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입주 기한이 내년 3월인 점을 감안해 내년 초 대출한도가 복원될 때 은행들이 나설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간 금리 차이에 따라 수요가 몰릴 수 있어, 비슷한 금리대를 제시할 것"이라며 "입주 기한이 3개월인 만큼 내년 참전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do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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