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밤마다 해”… 제니가 소개한 콜드 플런지, 뭐길래
블랙핑크 제니가 자신만의 피로 회복법으로 ‘콜드 플런지’(cold plunge)를 소개하면서 방법과 효과 등에 관심이 쏠린다. 콜드 플런지는 몸을 매우 차가운 물에 담그는 행위로, 혈액순환 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니는 10일 보그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인터뷰 영상에서 “투어와 공연을 반복하며 쌓인 피로를 풀기 위해 시작했다”며 콜드 플런지를 소개했다.
제니는 “처음 찬물에 들어갔을 땐 놀랐지만, 몸의 통증과 긴장이 사라진 것 같은 느낌이 즉각 들었다”며 “몸을 위한 리셋 버튼과도 같다”고 했다.
제니는 입수 전 간단하게 몸을 풀고, 발부터 천천히 물에 담그는 등 직접 콜드 플런지를 시연했다. 호흡을 가다듬으며 몸을 찬물에 완전히 담근 제니는 “침착한 상태로 괜찮다고 스스로에게 상기시켜 준다”며 “일단 몸이 물에 들어가면 얼얼함을 느끼겠지만, 자기 자신을 믿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통 2분 30초 정도 알람을 맞춰놓는데, 알람이 울려도 ‘오늘은 얼마나 오래 할 수 있는지 보자’라며 5~10초 정도 시간을 늘린다”고 했다.
제니는 콜드 플런지가 정신을 다잡아주는 데 가장 큰 도움을 줬다고 했다. 제니는 “고통 속에 잠을 자고, 근육이 뭉쳐진 상황 등에 처했을 때 어떻게 치료해야 할지 몰랐는데 긴장을 받아들이는 방법을 배웠다”며 “하루 일정을 마치고 밤마다 콜드 플런지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매번 할 때마다 두렵지만, 이 두려움을 이겨내고 스스로를 밀어붙이는 게 일종의 동기부여가 됐다. 스스로가 생각보다 더 강하다고 믿게 만들었다”고 했다.
일정 시간을 채운 뒤 욕조에서 나온 제니는 “즉각적으로 몸에 피가 흐르는 느낌이 들고, 기분이 좋아진다. 활력이 넘치고, 뭔가 갈 준비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콜드 플런지는 제니에 앞서 헤일리 저스틴 비버의 부인 헤일리 비버와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타노스 역할을 맡은 조시 브롤린 등 다른 여러 유명인도 한다고 밝혔던 관리 중 하나다.
콜드 플런지를 위해 맞춰야 하는 물 온도가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통상 전문가들은 섭씨 10도에서 15도 사이가 근육 통증을 줄이는 최적의 온도라고 말한다. 미 의학 전문지 에브리데이 헬스에 따르면, 콜드 플런지의 이점으로 통증 감소와 혈액순환, 근육통 진정 등이 꼽힌다. 스포츠 신경학 및 통증 의학 등을 연구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세다르시나이케란잡 연구소의 트레이시 자슬로우 의학 박사는 “찬물에 있을 때는 혈관이 수축해 그 부위로 흐르는 혈류량이 적어지면서 부기와 염증, 그리고 통증이 줄어든다”고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찬물에 갑자기 들어가는 행동은 호흡, 심박수, 혈압을 급격히 올려 ‘쇼크’ 반응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또 콜드 플런지의 효능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심장협회(AHA)는 2022년 보도자료를 통해 “당신은 북극곰이 아니다”라며 “저온 요법의 건강상의 이점을 뒷받침하는 증거는 여전히 부족하다. 오히려 일부 사람에게는 찬물로 신체에 충격을 주는 게 해로울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몸을 차가운 물에 담그면 호흡, 심박수, 혈압이 갑자기 빠르게 상승하는 콜드 쇼크 반응이 오는데, 이런 쇼크는 심장에 무리를 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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