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0일 수출 18% 감소…무역수지 8억5000만 달러 적자

관세청 집계…조업일수 영향으로 수출↓
반도체 제외, 승용차 등 대부분 품목 부진

연합뉴스

이달 1~10일 국내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가까이 줄었다. 무역수지도 8억5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관세청은 이달 들어 10일까지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 감소한 149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0.1% 줄었다. 이달 1~10일 조업일수는 7.0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8.5일)보다 1.5일 짧았다.

월간 기준 국내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13개월 연속 증가세(전년 동월 대비)를 기록한 바 있다.

정부는 월말로 갈수록 수출이 늘어나는 통상적인 흐름을 고려할 때 이달에도 ‘14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액이 17.4% 증가한 32억8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선박도 373.9% 급증했다. 컴퓨터 주변기기는 8.6% 늘었다.

하지만 승용차(-33.6%) 석유제품(-33.2%) 철강제품(-15.7%) 무선통신기기(-19.0%) 자동차부품(-27.7%) 등의 수출액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14.6%) 미국(-37.5%) 베트남(-6.0%) 유럽연합(-26.3%) 일본(-19.4%) 싱가포르(-14.0%) 등으로의 수출이 줄었다. 반면 대만(29.2%) 홍콩(3.9%)에 대한 수출은 늘었다.

이달 1~10일 수입액은 158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0% 감소했다. 반도체 제조장비(27.0%) 등은 수입이 늘었지만 원유(-35.0%) 반도체(-1.0%) 가스(-15.0%) 등은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이달 1~10일 무역수지는 8억56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1~10일에도 22억 달러 적자였다.

월간 기준 무역수지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1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