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예뻐, 그러니 내딸 아냐”…‘아내 외도’ 확신한 남편, 두번 충격

SCMP는 11일 병원 실수로 다른 사람의 아이를 키웠다가 다시 딸을 되찾게 된 부부의 사연을 보도했다. [사진출처=SCMP]

부부의 외모와 달리 너무 예쁜 딸의 모습에 의심을 품은 아버지가 지옥에 두 번 갔다가 천국으로 돌아왔다.

몰래 유전자 검사를 했다가 생물학적으로 자신이 아버지가 아니라는 사실에 아내가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을 맛봤다.

불륜을 부인하며 떠난 아내가 외도한 게 아니라 병원의 실수로 다른 사람의 아이를 키운 사실이 우연히 밝혀지면서 두 번째 충격을 받았다. 다행히 자신의 딸과 아내를 되찾는 기쁨을 맛봤다.

11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트남에 사는 A씨는 딸 C양이 10대가 되면서 더 예뻐지는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다 부부와 닮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의심을 품은 그는 몰래 유전자 검사를 실시했다가 친딸이 아니라는 검사 결과를 받았다. 혼자 괴로워하던 그는 아내 B씨에게 이 사실을 알리면서 어떤 남자와 불륜을 저질렀냐고 추궁했다.

아내 B씨는 외도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딸과 함께 하노이로 떠났다. 딸이 전학 간 학교에서 뜻밖에도 진실이 밝혔다.

C양은 자신과 같은 날 같은 병원에서 태어난 친구 D양과 친하게 됐다. B씨와 C양은 초대를 받아 D양의 집으로 놀러갔다가 충격받았다.

B씨는 D양이 자신과 닮았고, D양의 어머니는 C양이 자신과 닮았다고 느껴서다. 두 가족은 유전자 검사를 실시했고, 두 소녀가 병원 실수로 다른 부모에게 보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두 가족은 정기적으로 함께 시간을 보내며 때가 되면 소녀들에게 진실을 밝히기로 합의했다. 병원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지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