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음운전 감지하고 카페로 안내하는 자동차···LG전자가 만들었다

김상범 기자 2024. 11. 1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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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디지털 콕핏 감마’의 인텔리전트 HMI. LG전자 제공
LG전자 ‘디지털 콕핏 감마’.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졸음운전을 자동으로 감지해 휴식을 제안하고, 차 안에서 지문 인식으로 비용을 결제하거나 고화질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디지털 콕핏 감마’ 시스템을 11일 선보였다.

디지털 콕핏은 첨단기술이 집약된 운전 공간을 말한다. 이번 디지털 콕핏은 지난해 공개된 알파, 베타에 이어 세 번째로 선보이는 콘셉트 제품이다.

디지털 콕핏 감마는 ‘비전 디스플레이’ ‘인텔리전트 HMI(인간·기계 인터페이스)’ ‘커넥티비티&콘텐츠’ 등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비전 디스플레이는 투명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계기판으로 길안내·속도 등 주행 정보를 제공한다. 차량 대시보드의 중앙에 자리잡은 디스플레이(CID)는 돌돌 말 수 있는 형태의 ‘롤러블 플라스틱 올레드’로 만들어졌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숨겨서 세련된 인테리어 연출이 가능하다.

인텔리전트 HMI는 고객이 차량과 상호작용하는 시스템이다. 인공지능(AI)도 결합했다. 예를 들어 운전자 상태를 인식하고 졸음이 감지되면 이동 방향에서 가까운 카페를 검색해 커피 주문을 제안한다. 커피 값은 지문 인식을 이용한 차량용 페이 시스템으로 간편하게 결제한다. 또, 운전자는 운전대에 적용된 터치 디스플레이로 에어컨 등 공조 시스템과 내비게이션, 통화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할 수 있다. 운전 중 급하게 연락해야 할 상황이 생기면 음성인식을 통해 문자메시지를 보낸다.

커넥티비티&콘텐츠는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한다. 5세대(G) 통신을 활용해 데이터를 빠르게 주고받을 수 있다. 차 안에서 LG전자의 콘텐츠 플랫폼인 ‘웹OS’를 통해 원하는 콘텐츠와 라이브 방송을 고화질로 즐길 수 있다. 화면 터치 없이 손동작만으로 콘텐츠를 고르고 볼륨을 조절하며, 미러링 기능을 통해 다른 좌석 디스플레이에 영상을 공유할 수 있다.

LG전자는 “아직 양산되지 않은 전장(자동차 전자장비) 솔루션 콘셉트를 꾸준히 공개하고 있다”며 “완성차 고객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LG전자 모빌리티 기술의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시하고 혁신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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