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네이버 대표 "온서비스AI 선언…검색 넘어 탐색으로"
네이버가 11일 '온 서비스 인공지능(On-Service AI)'을 선언했다.
검색, 지도, 쇼핑, 클라우드 등 수천만명이 이용하고 있는 모든 서비스에 AI 원천기술을 밀착한다는 의미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코엑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통합 콘퍼런스 '단 24(DAN 24)' 키노트 1세션 기조연설자로 나서 "네이버는 자체기술과 수천만명이 사용하는 대규모 서비스를 동시에 보유함으로써 글로벌 IT 시장 변화 흐름 속에서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일 수 있는 자산을 확보하고 있다"며 "앞으로 네이버가 보여드릴 방향성은 포용적인 AI 철학을 바탕으로 그야말로 네이버의 전 서비스의 AI를 녹여내는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온 서비스 AI로 부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콘퍼런스에서 지난해 공개한 하이퍼클로바X, TwinXR 등 네이버의 AI 원천기술을 수천만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핵심 서비스에 밀착시키는 계획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최 대표는 키노트를 시작하며 "네이버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3번째로 개발된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했고, 이후 1년간 사용자, 판매자, 비즈니스 파트너 등을 위한 수십건의 생성형AI 프로덕트들을 테스트한 결과 상용화 단계로 들어섰다"며 "이제 네이버는 사용자와 창작자를 위한 AI 도구는 물론, SME(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와 브랜드사를 위한 비즈니스 솔루션, 보안과 기술력이 요구되는 B2B 사업 영역까지 매우 폭넓은 생성형AI 기술 라인업을 갖췄고 이제 이런 네이버의 기술을 실서비스에 밀착시킬 시기"라고 정리했다.
최 대표는 아울러 "온 서비스 AI는 사용자에게 보다 나은 경험을 제공하고 일상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혁신을 이루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물고 일상에서 더욱 편리하고 직관적인 서비스를 통해 앞으로 사용자들은 필요한 정보를 쉽게 찾고 각자의 가능성을 확장할 수 있다"며 "이런 접근 방식은 네이버가 사용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우선 네이버 검색 서비스를 '탐색' 서비스로 고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검색은 LLM(거대 언어 모델) 기술을 통한 더 빠른 정보 전달과 더불어 개인화된 피드와 추천이 결합된 새로운 방식의 검색 경험을 고도화할 것이다. 이러한 접근은 네이버가 개개인에게 적합하고 보다 효율적이고 직관적인 검색을 가능하게 한다"며 "개인의 취향과 관심사를 반영한 피드와 추천 시스템은 네이버만이 가지고 있는 독보적인 컨텐츠 자산과 결합해 사용자는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발견을 통해 사용자가 각자의 가능성을 확장할 수 있는 탐색 서비스로 진화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 대표는 또 "네이버는 기술과 플랫폼을 바탕으로 일본, 유럽, 중동 등 다양한 국가에서 글로벌 확장도 꾀하려고 한다"며 "쇼핑에서는 AI 주도의 개인화 쇼핑 플랫폼을 구축했고 지난달 말 새로운 쇼핑 서비스를 출시했다. AI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추천 시스템은 사용자의 취향과 구매 이력을 분석해 보다 개인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최 대표는 마지막으로 "네이버는 온 서비스 AI로 온·오프라인의 일상을 혁신하고 비지니스의 성과를 극대화하며 일상의 다양한 경험을 심리적에 연결해 초개인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서비스와 기술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사용자와 사회에 의미 있는 가치를 제공하는 네이버 AI 에코 시스템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했다.
최 대표 기조 연설에 이어 최재호 발견/탐색 프로덕트 부문장이 네이버가 새롭게 선보일 생성형AI 검색 기능을 소개했다. 네이버의 생성형AI 검색은 현재의 통합검색 기술에 AI와 개인화 추천 기술이 결합된 형태다. 네이버 통합검색에서 제공될 'AI 브리핑'도 공개됐다. 'AI 브리핑'은 얼마나 좋은 답변을 제공하느냐를 넘어, 얼마나 좋은 출처를 많이 보여주는지에 집중한다.
네이버는 양질의 문서가 부족한 롱테일 키워드나 외국어 키워드들에 대해 우선 적으로 적용해 나가며 정답을 찾는 수요부터 관심사 탐색 수요까지, 네이버 검색결과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사용자 검색 만족도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중 선보일 'AI 브리핑'은 영어, 일본어 등 외국어 검색에도 적용돼, 외국어 사용자들도 새로운 방식의 생성형AI 검색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사용자가 검색 의도와 맥락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 요약과 추천 기능 등 다양한 기능들을 제공해, 검색부터 액션까지 이어지는 완성형 흐름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네이버의 새로운 생성형AI 검색은 더 많은 창작자가 발굴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해 네이버가 AI 기반 개인화 추천 기술을 적용한 홈피드와 클립을 선보인 이후, 네이버 모바일 메인의 체류시간은 전년 동기 대비 11%, 창작자 규모는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일구 콘텐츠 서비스 부문장은 "계속해서 네이버의 창작자 생태계가 더 크고 단단해질 수 있도록 새로운 수익화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창작을 쉽고, 다채롭게 펼쳐 나갈 수 있는 AI 편집 도구들도 제공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네이버의 대표 기술 컨퍼런스인 'DEVIEW(데뷰)' 세션과 '크리에이티브' 세션도 이틀 간 진행된다. 'DEVIEW(데뷰)' 세션에서는 개발자 80여명이 검색, 쇼핑, 광고, 네이버앱 등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된 AI 기술 등에 대한 42개의 발표를 진행한다. 크리에이티브 세션에서는 생성형AI 환경에서의 디자인, 마케팅, 브랜딩 관점에서의 고민과 노하우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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