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김 여사 관련 외신 질문에 “文 타지마할·盧 뇌물수수” 언급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외신 인터뷰에서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한 대응"을 묻는 질문에 문재인·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들을 언급하며 "전임 정부 영부인들도 논란에 휩싸였다"고 답변했다.
곽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임 정부 영부인의 혐의를 부각하는 게 향후 김 여사의 혐의에 대한 대응 방법인 것을 분명히 한 것"이라며 "윤석열 검사가 다시 부활한 느낌이다. 처음부터 대통령이 아니라 검찰 왕초였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 여사 논란이 정부 추진 개혁에 어떤 영향?” 질문엔 침묵
노무현 사위 곽상언 “김 여사도 꼭 같은 정도의 고통 받으시라”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외신 인터뷰에서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한 대응"을 묻는 질문에 문재인·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들을 언급하며 "전임 정부 영부인들도 논란에 휩싸였다"고 답변했다. 주가조작·공천개입 논란 등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에 대한 사과나 대응 방안을 밝히는 대신 전임 영부인들을 소환하면서 '물타기'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는 8일(현지시각) 윤석열 정부 임기 반환점을 맞아 진행한 윤 대통령과의 단독 인터뷰 전문을 공개했다. 인터뷰는 지난 10월16일 서울에서 약 70분간 진행됐다.
인터뷰 중 기자는 "김 여사가 여러 혐의를 받고 있는데 이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며, 이러한 논란이 현재 추진 중인 개혁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전임 정부의 영부인도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은 인도 타지마할을 방문할 때 대통령 전용기를 이용해 논란이 됐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도 뇌물 수수 혐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또 "야당의 지나친 정쟁화 시도로 인해 제 아내를 둘러싼 논란이 부풀려진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미 전임 정부 때부터 제 아내에 대한 광범위한 수사가 진행됐지만 기소되지 않았다"며 "특별검사는 검사가 중대한 위법을 저지르거나, 공정함을 잃었다는 신뢰할 만한 혐의가 있을 때 임명되지만 이번 (김 여사) 건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7일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이 밝힌 입장과 결을 같이 한다. 당시 윤 대통령은 김 여사 관련 질문에 "제가 검찰총장 때부터 저희 집사람(에 대해서)도 침소봉대는 기본이고 없는 것까지 만들었다"며 "저를 타깃으로 해 제 처를 많이 악마화시켰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뉴스위크 기자가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이 연금·의료 개혁 등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느냐"고 물은 질문엔 아예 답변을 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의 외신 인터뷰 내용이 공개되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분개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곽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임 정부 영부인의 혐의를 부각하는 게 향후 김 여사의 혐의에 대한 대응 방법인 것을 분명히 한 것"이라며 "윤석열 검사가 다시 부활한 느낌이다. 처음부터 대통령이 아니라 검찰 왕초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상식과 공정의 기준에서 이렇게 말씀드린다. 김 여사도 자신의 행위에 상응하는 고통을 받아야 한다"며 "그래야 법률적 정의와 공정이 미력하나마 회복되는 것"이라고 했다.
곽 의원은 또 "특히 윤 대통령이 노 대통령 영부인의 혐의에 대해 언급했으니, 전임 정부의 영부인과 형평이 회복되도록 김 여사는 최소한 노 대통령 영부인이 받은 고통과 같은 종류와 같은 정도의 고통을 동일한 시간 앞으로 꼭 겪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윤석열 검사가 과거 저를 포함한 저의 가족, 그리고 노무현 일가에 대해 수사했으니, 꼭 그리돼야 한다. 국민이 원하는 특검 수용은 그 첫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뉴스위크는 윤 대통령 단독 인터뷰를 커버스토리로 다루며 'Home Truths'(뼈아픈 진실)라는 제목을 달았다. 부제는 '윤 대통령의 가장 큰 문제는 북한이 아니다'였다. 이 매체는 인터뷰와는 별도로 게재한 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적 공격을 받고, 개혁 추진에 어려움을 겪게 된 배경에는 김 여사 문제가 크게 자리 잡고 있다"며 "김 여사는 배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베처럼?’ 尹, 트럼프와 친교위해 골프 연습…참모엔 “책상대응 말라” - 시사저널
- [단독] 기업은행에서 사라진 2억원대 자기앞수표 행방은? - 시사저널
- 우발적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치밀했던 육군 중령의 살인극 [정락인의 사건 속으로] - 시사저널
- 갑작스러운 어지럼증 원인 ‘메니에르병’ [오윤환의 느낌표 건강] - 시사저널
- ‘與 이탈표’ 전략?…野, ‘김 여사 특검법’ 수사대상 축소·제3자 추천 검토 - 시사저널
- 고혈압·심부전·뇌졸중 공통 예방법은 ‘절염’ - 시사저널
- 김건희 여사 ‘도이치 무혐의’ 결과 뒤집힐까…서울고검, 재검토 착수 - 시사저널
- 임현택, 결국 탄핵됐다…의협 사상 두 번째 불명예 퇴진 - 시사저널
- ‘경영권 분쟁’ 한미 모녀-형제, 이번엔 장외 신경전 - 시사저널
- 대법, 최태원-노소영 ‘세기의 이혼’ 다시 본다…재산 분할 바뀌나 - 시사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