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학관’ 290억원 들여 원안대로 2028년 완공
부산시, 규모 축소 없이 건립 추진
부산문학관이 사업비 290억원을 들여 원안대로 건립된다.
부산시는 2023년 11월 부산문학관 건립추진위원회에서 결정한 최종안을 수용해 부산문학관을 건립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2027년 착공해 2028년 완공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지역 문학계의 20년 숙원사업인 부산문학관 건립을 위해 2021년 12월부터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협의해 왔다.
부산문학관 건립 용지로 어린이대공원, 에덴유원지 등이 검토됐으나 주차난, 부지 협소성, 산림훼손 우려, 높은 경사로에 따른 접근성 등이 문제가 됐다. 건립추진위는 이 같은 문제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난해 11월 ‘금정구 만남의 광장’을 결정했다. 규모는 전체면적 4000㎡으로 사업비는 290억원 규모로 확정했다.
이후 부산연구원 부산공공투자관리센터에서 건립 타당성 조사를 올해 초부터 진행했으나 비용편익분석(B/C)이 0.2로 경제성이 낮아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 통과가 쉽지 않으리라고 예상됐다. 부산공공투자관리센터는 사업 규모를 절반 정도 축소한 안을 부산시에 제시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부산문인협회와 부산작가협회, 부산시인협회 등 문학단체들은 “반 토막 난 부산문학관 건립안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부산시는 중앙투자심사에 대응하기 위해 애초 계획보다 400㎡ 줄어든 3600㎡ 규모로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사업 규모 조정 없이 원안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지방자치단체 자체 재원으로 진행하는 문화·체육시설 사업의 경우 현재 사업비 30억∼40억원 이상이면 행안부 중앙투자심사 대상이던 것을 300억원 이상 사업으로 조정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지방재정 투자심사제도 개선 방안’이 제7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 의결돼 현재 시행령 개정을 위한 입법예고(10월18일~11월27일) 중에 있다.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가 건의해 관련 법령이 개정되면 총사업비 290억원인 부산문학관 건립 사업은 중앙투자심사를 받지 않고 시 자체 투자심사 대상으로 변경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행안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시 자체 투자심사 대상으로 변경되면 내년 초 자체 투자심사와 시의회 동의를 거쳐 국제공모로 설계를 진행하겠다”며 “부산 문학인과 시민을 위해 ‘부산문학관’을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세계적 수준의 문학관으로 건립하겠다”고 말했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문기의 추석 선물’ ‘딸에게 보낸 동영상’···이재명 ‘선거법 위반’ 판결문
- 조국 “민주주의 논쟁에 허위 있을 수도···정치생명 끊을 일인가”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사라진 돌잔치 대신인가?…‘젠더리빌’ 파티 유행
- “민심의 법정서 이재명은 무죄”···민주당 연석회의 열고 비상행동 나서
- 40대부터 매일 160분 걷는 데 투자하면···수명은 얼마나 늘어날까?
- 드라마인가, 공연인가…안방의 눈과 귀 사로잡은 ‘정년이’
- 중학생 시절 축구부 후배 다치게 했다가···성인 돼 형사처벌
- 은반 위 울려퍼진 섬뜩한 “무궁화꽃이~”···‘오징어게임’ 피겨 연기로 그랑프리 쇼트 2위
- ‘신의 인플루언서’ MZ세대 최초의 성인···유해 일부 한국에 기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