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 46회·골수 기증·5억 기부...‘고깃집 알바’ 고백했던 최강희의 ‘파파미’ 화제

배우 최강희.[사진=연합뉴스]

연기 활동 중단후 설거지 알바 등을 통해 자신을 찾았다고 밝힌 배우 최강희(47)가 백혈병 환자에게 골수를 기증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최강희의 미담이 끝이지 않는다며 진정한 ‘파파미(파도파도 미담)’라고 칭찬이 쏟아졌다.

지난 9일 방송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 출연한 최강희는 헌혈과 골수 기증을 포함한 자신의 다양한 선행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최강희는 이날 방송에서 지금까지 무려 46번 헌혈을 했다고 밝히며, 헌혈유공장 은장을 받은 사실을 전했다. 그러면서 골수기증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신청서를 쓴 뒤 2007년에 조혈모세포 이식을 통해 백혈병 환자 형제 중 형에게 골수를 기증하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최강희는 “평생 안 맞는 사람도 있다더라. 나랑 많은 정보가 일치해야 하니까. 언제 오나 했는데 일치자가 나타났다고 몇 년 만에 연락이 온 거다. 형제가 둘 다 백혈병인데 동생은 아빠랑 일치했는데 형은 일치자가 없었는데 제 골수가 너무 상태가 좋아서. 너무 좋은 기증이 됐다고 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기증 과정에서 3일간 병원에 머물렀다는 최강희는 “병실도 좋은 곳을 제공해 주고, 숙이 언니, 은이 언니도 문병해 오고 DVD도 보면서 즐겁게 지냈다. 후유증도 없이 씩씩하게 잘 먹고 다시 생겨나라 했다고” 덧붙였다.

최강희는 당시 “어머니에게 걱정을 끼치지 않기 위해 기증 사실을 숨겼다”면서 “엄마한테 말 안 하고 했는데 숙 언니가 사진 올린 게 기사가 나서 (알게 되셨다)”고 말했다.

배우 최강희.[사진=MBC캡처]

최강희는 1999년 이미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을 서약했고, 2007년 10월 영화 ‘내 사랑’ 촬영 중 조건이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주저 없이 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최강희의 조혈모세포 기증 선행은 연예인으로서는 최초라 화제를 모았다.

최강희는 이외에도 2009년에는 에세이집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고, 미혼모들을 위한 자선 바자회를 여는 등 작은 선행들을 직접 실천해 왔다. 또 2016년 소속사 몰래 총 5억여 원에 달하는 기부를 하며 나눔을 실천했고, 특히 지난달 12일에는 일산호수공원에서 열린 ‘글로벌 6K 포 워터 러닝(G6K 러닝)’ 캠페인에 참여해 꾸준히 선한 영향력을 전파해 오고 있다.

한편 최강희는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세바시 강연’에 출연해 연기 활동 중단 후 고깃집 설거지와 동료 연예인의 가사 도우미로 한 달에 160만원 벌었다고 밝힌 바 있다. 타인의 시선이 아닌 자신의 주관으로 ‘나의 길을 가자’라는 신념을 가지게 되었다고 고백해 큰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최강희는 지난해부터 CBS음악FM ‘최강희의 영화음악’ DJ를 맡고 있으며 지난달부터 KBS2 ‘영화가 좋다’의 MC로 활동하고 있다.